집단과 개인
영화 몬태나에 원주민과 개척민의 대립이 나타난다. 오늘에 와서 보면 원주민의 땅에 개척민이 침입하여 땅을 빼앗은 것이므로 개척민이 악하다. 그러나 오늘이 아니라 그 시대의 관점에서 본다면 원주민도 자신들의 땅이었던 곳에 정착했다는 이유로 무고한 개척민을 살해하고 약탈하였으므로 악하다. 원주민을 침략당한 피해자로 보는 관점은 그 시대에도 막 피어났다. 그러면서 내 동족을 눈앞에서 살해한 그들에 대한 증오도 있었다. 이 갈등으로 영웅으로 빚어지는 인물이 블로커 대위(크리스찬 베일 분)이다. 블로커는 원수처럼 여기는 옐로우 호크 추장(웨스 스투디 분)을 감옥에서 풀어주는 임무를 자신의 마지막 임무로서 수행한다. 무려 1,000마일을 원수와 함께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서 원주민의 잔혹한 학살로 가족을 잃은 퀘이드 부인(로자먼드 파이크 분)이 여정 중에 나타난다. 블로커 대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한 사람을 두고서 그가 속한 집단이 판단의 주요한 근거가 되는 사고에서 집단에 속한 한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 무게의 중심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