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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개의 공론장 Jul 16. 2019

독립연구자, 독립과 네트워킹 사이의 기적적인 균형

2019 N개의 공론장① 「독립연구(자)를 둘러싼 질문들」들어가기 


예전에 자유를 적극성이라는 기준으로 나누었던 철학자의 시도가 기억납니다. “~로부터의 자유"가 소극적인 자유라면, “~로의 자유"는 적극적인 자유라는 것이 그이의 얘기였죠. 나를 괴롭게 하는 많은 것들로부터 열심히 도망칠 생각을 하던 소극적 자유인이었던 제게 하나의 흥미로운 그룹이 나타났습니다. 


이름하여 ‘독립연구자네트워크'. ‘독립'적인 연구를 하면서도, ‘네트워크'를 이루겠다는 적극적인 독립성이 무척 멋져서, 저 역시 다음 단계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나'가 ‘나'일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필수적인 ‘우리’를 함께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인터뷰이: 독립연구자네트워크 회원들
인터뷰어: 김미래 에디터 (2019 N개의 공론장 아키비스트 그룹)
인터뷰 일시: 2019.07.03. 저녁7시 


 

Q: 독립연구자네트워크라는 이름은 쉬운 단어의 결합이지만, 합쳐졌을 때 과연 어떤 사람들이 모인 어떤 그룹인지 궁금해집니다. ‘독립' ‘연구자'란 어떤 사람인가요, 또 ‘독립’ ‘연구자' ‘네트워크'를 만드는 분의 소개를 듣고 싶습니다.


A: 저희들 역시 독립연구자란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독립연구자네트워크(이하 ‘독연넷’)을 만들게 됐습니다. 연구자는 보통 학계 안에 있으므로, 독립연구자의 구체적인 상을 떠올리기 어려운 게 사실이죠. 하지만 실제는, 대안적인 조직을 통해 혹은 지역사회 내에서 개인의 신분으로 자발적으로 연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소속집단이 없는 연구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들 스스로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지 탐사해보고 싶었어요. 1인 활동가, 연구 활동가, 지식 노동자, 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로 비슷한 활동,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있으므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요. 알음알음 한두 분씩 만나기 시작해서 이제 독연넷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예술인의 복지 차원 문제, 연구자 생존 문제를 비교하면서 실태조사를 해보자는 취지로 처음 모였어요. 주변화, 비가시화된 형태로 남아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취하지 못하고, 자연히 독립연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연구자들의 연구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독립 연구자'라는 명칭은 2016년 초부터 자주 썼던 것 같은데요, 이전에는 독립활동가라는 말을 더 많이 썼던 것 같고요. 다만 독연넷 이전에도 대안적인 지식공동체를 고민하는 모임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독연넷이 실질적으로 구성되었다 볼 수 있는 시점은 2018년 연말이에요.



Q: 독연넷이 “N개의 공론장”을 만나게 된 계기는 어떤 걸까요?


A: 독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알리면서, 스스로 이해되고 정립되는 혜택도 있는 것 같아요. N개의 공론장을 준비하면서 더 갈무리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Q: 독연넷, 그리고 N개의 공론장에서 궁극적으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요.


A: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개별 독립 연구자들의 차이를 소거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교집합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입니다. ‘독립 연구자들이 뭘 연구하는 사람들인지 여러 사람 앞에서 다 같이 이야기해 보자’는 취지로 공론장을 열게 되었어요. 독립 연구자들이 갖고 있는 배경/자본뿐 아니라 연구 주제와 산출물에 이르기까지 독립 연구자들은 제각기 독특한 개별성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런 요소가 부각되면서도 우리가 발딛고 서 있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공론장의 의제 구성을 합의하기까지 많은 토론을 거쳤습니다.



Q: 공론장에서 구체화될 수 있는 그림은 무엇일까요?


A: 독연넷 내부적으로는 실체를 갖추어 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을 테고, 대외적으로는 활동 자체가 알려지고 확산됨으로써 한층 더 넓고 편하게 공론화됐으면 합니다. 독립 연구의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각자의 사례를 참조하면서 서로 배워 가면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연구자의 집>, <대안대학> 등 비슷한 고민을 나누는 공동체들이 늘고 있는 만큼, 제도적 지원의 폭도 늘어났으면 합니다.



Q: 청사진이 궁금합니다.


A: 한 번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독립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리하기 위해 몇 차례의 후속 모임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딱 한 번 모이고 흩어지는 게 아니라, 그래서 다시 ‘고립’된 자리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독립’된 연구자들이 여러 조건으로부터 실질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사회적 안전망과 조건을 만들어 나가면 좋을지 열심히 궁리할 예정입니다.  


(사전인터뷰 끝) 


*더보기 : 독립연구자네트워크 무크지 궁리 http://gungli.net/ 

*2019 N개의 공론장 아키비스트 그룹 김미래 에디터 소개 

안녕하세요? 김미래입니다. 대부분 남의 글을 고치고, 아주 잠깐 나의 글을 쓰지만, 완전히 나의 것이라는 확신은 없습니다. instagram @jjokkpress




2019 N개의 공론장① 「독립연구(자)를 둘러싼 질문들」  


사회 : 천주희 독립연구자 


1부_독립연구자, 그 존재에 관한 물음

독립연구자는 누구인가?(조경숙)

독립연구자의 삶과 사회보장(강정석)_연구활동과 예술활동

독립연구자의 재생산(생계, 지식/ 최태섭)


2부_독립과 네트워크

독립 : 독립연구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한윤아)

네트워크 : 대안학술공동체 사례(박범기), 이론적 논의(김상혁)


3부_종합토론 


(신청마감)


일시 :2019.07.19 (금) 오후 2-5시

장소 :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 1동 1층 청년허브 다목적홀

문의 : 독립연구자네트워크 kninami@gmail.com


이 공론장은 독립연구자네트워크가 만들고 청년허브가 협력합니다.

N개의 공론장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은 보다 안전한 대화의 장을 위해 아래 약속문을 숙지하고 실행하기로 합니다. <N개의 공론장 약속문 https://brunch.co.kr/@n-talk-with/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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