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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ChoiceIsMine Oct 11. 2022

[라오스 여행] 자동차로 태국 가기

비엔티안에서 우돈타니 가기

라오스의 물가가 쌀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라오스 내에서 생산되는 것이 별로 없고, 내륙국가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사려고 하는 물건들은 싸지 않게 느껴진다. 물론 라오스인과 똑같이 국수 먹고 라오스에서 나는 야채나 과일이나 먹는다면 안 그럴 테지만 말이다. 

라오스 인들도 주말에는 국경 살짝 넘어 태국의 농카이(Nongkhai)로 가서 장보고 돌아온다는데,

농카이보다 조금 더 멀고, 태국의 4번째 대도시 우돈타니(Udon Thani)로 넘어가 보기로 했다.



비엔티안에서 태국 우돈타기 가기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83km, 2시간이 안 걸리는 거리지만 국경에서 예상치못한 상황까지 감안해서 2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라오스에서 태국 국경에서 걸린 시간은 30분 내외였는데 처음이라 헤매고 많이 물어봤으며, 주말이라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음에 올 때를 대비해, 그리고 다른 분들은 나처럼 헤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본다.


국경 도착

1. 자동차 주차

2. Immigration Check out(Private vehicle)에서 출입국신고서 받아서 적기

3. Immigration Check out(Private vehicle) 줄 서서 여권, 신고서, 자동차 passport 준비해서 보여주고 여권에 도장받기 

4. 키오스크에서 돈내기 (55000 kip)

5. 옆의 Custom에서 자동차 passport 보여주고 도장받기

6. 실외 책상에 앉아있는 분에게 가서 International Tranport Permit에 사인받기

7. 차를 타고 QR code 체크하고 나가기

8. 우정의 다리 건너기 


이제 라오스를 지나, 태국 쪽 국경 도착

8. 7A 부스 (to Inform  conveyance )에서 차량 등록. 줄 서서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어 여권을 보여주면 차량 증명서와 입국 신고서 종이를 줌

9. 입국신고서 작성

(신고서 작성 시에는 같은 내용이 두 번 반복되는데, 모두 작성하라고 옆에 줄 서있던 분들이 조언 주셨다. 그 이유는 돌아올 때 사용.

*변경사항: 2024년 5월. 일시적으로 입국신고서 작성 면제)

11. 4번 또는 5번 부스에서 줄 서서 여권에 입국 도장받고 지문인식. 

(200 baht , 성인만 인당 100 baht 인 듯)

12. 6A 부스로 가서 information of conveyance 종이 보여주고 도장받기. 직원이 종이 2장을 주면 싸인하여 한장은 다시 직원에게 주고 나머지 한 장은 잘 가지고 있다가 돌아올 때 사용.

(차주 여권, 차량등록증의 앞 2장 복사본 준비 <- 이것은 지난번에는 요구하지 않았는데 갈 때마다 약간씩 바뀐다. 복사본 준비 못했으면 왼쪽으로 복사해 주는 곳이 있다.)

13. 차량으로 이동

(나가기 전에 여권과 information of conveyance 종이 다시 보여달라며 확인.)


이제 진짜 태국

유심을 사고자 한다면 국경을 넘자 마자 세븐일레븐이 있는데 그 곳에서 200바트에 30일짜리 구매 가능.

세븐 일레븐 바로 옆에는 환전소가 있어 환전 가능하다.

조금 더 가다가 차량용 보험 파는 건물을 발견하고 1년 차량용 보험을 구입했다.(646 baht)

그런데 보험을 받고 보니 날짜에 2565년이라고 쓰여있다. 

여기 잘못 쓰셨어요.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말하는데도 별 반응이 없다.

나는 잘 못 알아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며 핸드폰을 꺼내 달력의 2022를 보여주며 

지금 2022년인데 2565년이라고 쓰여 있어요! 

하는데, 옆이 있던 직원까지 확인을 하더니 괜찮단다... 이런 이런...

하다가 퍼뜩 생각난다.   

태국의 연도가 다르다는 것을 어디선가 들었던 것.

불력을 사용하는 태국

찾아보니 서력을 쓰는 우리와 다르게 태국은 불력을 사용하고 서력에 +543년을 하면 태국의 연도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태국 푸껫에 사시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불력을 푸껫에서 별로 못 봤다 하신다. 

농카이가 시골이라서 그런가...


태국에 가니 신기한 것이 몇 가지 더 있다.

자동차의 오른쪽에 운전자 좌석이 있고

차량은 좌측통행이다.

태국에서 운전할 때 정신 단디 차려야지, 자칫 잘못하다가 역주행하는 사태 발생한다.


또... 여자들도 예쁘지만 더 예쁘게 화장한 남자들이 많고, 아직도 모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여하튼, 우돈타니에서 Makro 장보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일단 크고 물건이 많아 장 볼 맛이 나고 라오스보다 싸다.

수레 가득 사서 계산대에 섰는데, Makro는 시티카드만 받는단다.

다행히 Makro 나가서 조금만 가면 은행이 있어서 환전을 하고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공들여 산 물건을 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 (환율 1$=37.35 baht)


기름값 91= 35.69 baht (라오스보다 기름값도 싸다)



남편이 휴가도 냈겠다 아이들도 방학이겠다

음식도 맛있겠다

호텔도 가성비 짱이겠다...

우리는 충분히 더 오래 있을 수 있었다.

그런데 돌아온 이유는 아들의 한 마디 때문이었다.


"공부가 밀려요"

'공부가 안 돼요' 했다면 '이눔아 공부는 아무 데서나 하는 거야. 니 집중력이 문제지'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안 돌아가면 공부할 것이 밀린다니...

뭔가 힘이 있는 말이다.

결국 우리는 비엔티안으로 돌아왔다.

한동안 이 말로 아들을 놀려댈 것 같다. 

밀린 공부는 어찌 돼가고 있느냐고.


태국에서 라오스로 돌아오기

태국 국경 도착

1. 자동차 주차

2. 5D Immigration으로 가서 여권, 자동차 등록증, 자동차 서류를 보여줌. (40 baht)

3. 6D Lao car. 도장을 받음

4. 차를 타고 넘어감 (벌써? 간단하네~. 통행료 20 baht )

5. 우정의 다리를 건넘


라오스 국경

6. A4 Private Car Immigration. 서류 보여주면 도장받음

7. 차에 타서 차를 타고 가면서 차를 가지고 넘어가면서 자동차 등록증을 보여주면 사인을 해줌(가끔 짐 체크를 하기도 함. 라오스 국경에서의 과정은 담당자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짐. 예를 들어 지난번에는 자동차 등록증에 사인을 받은 후 차를 타고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차를 타고 넘어가면서 사인을 받는다던지, 짐 검사를 한다던지...)


라오스 국경에서 비자를 받을 경우,

1. 왼쪽 건물 Visa on arrival 2번 창구로 직진 (A4로 가지 말고)

2. 여권, 비자발급 서류, 비자발급용 사진 제출

3. 창구에서 주는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

4. 3번 창구에서 기다림.

5. 이름을 부르면 라오스 비자를 받는다(기다리는 시간은 10분도 안 되었다)


(2023년 1월 18일 추가)

이런저런 일이 생겨 반 년 사이 라오스-태국을 자동차로 한 다섯 번 왕복했다. 

그런데 다음을 대비해 자세하게 적어놓는다고 해도 매번 갈 때마다 시스템이나 절차가 약간씩 다르다.

이곳은 이렇다. 

그러니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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