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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숙 Aug 05. 2024

감동과 사랑이 가득한 휴가 1

별마로 천문대_영월편

6월 영월 여행에서 별마로천문대를 가지 못해 아쉬웠다. 휴가 시작하는 날 다시 방문하기로 약속하고 빠르게 예약했다. 휴가 첫날, 설레는 마음으로 영월로 향했다. 8시 예약이라 7시 20분에 천문대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지정된 주차장에 도착했다. 꼬불꼬불한 1차선 도로를 약 25분가량 올라가서야 천문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봉래산 정상에 위치한 천문대에 서서 밑을 바라보는데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모습을 눈과 사진 속에 담느라 소란스러웠다.



 실내 2층 계단을 오르면 '오르도의 선'을 볼 수 있다. 작은 행성을 보는 것 같아 신비로웠다. '에레보스의 빛'에서는 별들의 찬란함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작은 공간 속에서 반짝거림에 우리는 감동았다.



3층 '도로시의 별'은 천장 위에 무수히 달린 별들과 예쁜 글귀들이 적혀 있었다. 별 아래 별모양에 서자, 소리가 나면서 별이 떨어진다. 별을 잡으소원이 이루어진다기에 우리도 각자의 소원을 빌고 별을 잡아보았다. 어떤 소원을 빌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순간만큼은 사뭇 진지해 보였다.



별마로천문대 지하 전체 투영실에서는 의자를 눕혀 천보자, 오늘의 해와 별들이 어떻게 지냈는지를 설명해 주면서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며 별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북두칠성을 찾아보고, 동서남북 위치를 확인해 보면서 동쪽을 잊지 않기 위해 '우동'을 외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 사랑스럽다.



여름철 별자리 대삼각형을 찾아보았다. 별들 중에서 가장 밝은 별이 베가(직녀성)이다. 이 별은 푸른빛을 살짝 띠고 있는 흰색 별이다. 태양보다는 두 배정도 무겁고, 서른 일곱 배 정도 더 밝게 빛난다. 수명은 태양보다 십 분의 일정도 밖에 안된다. 거문고자리(최초의 악기 리라는 하프와 닮았다.)와 독수리자리(견우성)를 연결하면 대삼각형이 된다. 여름철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가 되기에 제일 먼저 베가를 찾아서 삼각형을 만들면서 주변에 별자리를 찾으면 쉽게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설명을 듣고  관측하기 위해 4층으로 올라갔다.


사진 출처. 네이버



여기서 퀴즈)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보면 크기가 어느 정도로 보일까요?

1. 점   2. 동전   3. 주먹   4. 농구공   5. 꽉 차게


관측시간은 25분 전후로 정해진 시간 내에 달과 함께 밤하늘에 있는 행성들을 관찰할 수 있다. 계속되던 비로 인해 별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흐릿하게 별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조금 더 어두워지기를 기다린 후 망원경으로 관했다. 노란 점과 파란 점이 같이 보이는 별들도 있고, 하나만 보이는 별들도 있다. 망원경으로 보아도 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저 멀리 있는 별들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웠다.


어릴 적 할머니댁에서 올려다본 하늘이 떠올랐다. 무수히 많은 별들이 내가 가는 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것 같아 든든하고 외롭지 않았다. 내 아이도 별을 보며 힘들 때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아이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춰본다.



photo by misookjung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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