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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도리 Nov 14. 2023

손흥민, 샘스미스 월클 섭외하는 유튜브

유튜브는 되고 레거시는 안 되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ssctL0kNEk8


월클 손흥민이 조나단 채널에 등장했다. EA SPORTS의 FC24 광고 영상이었다. 어쨌든 조나단 채널은 광고비도 받고 유튜브 화제성과 조회수 모두 건졌으니 확실한 이득을 봤다. 광고주들이 월클까지 섭외하는 광고비를 레거시가 아닌 유튜브에 태웠다는 건 그 의미가 크다. 수 십에서 수 백명을 넘나드는 제작 규모를 가졌지만 덩치만 클 뿐 광고 효율성을 현저하게 떨어지는 레거시 미디어의 현 위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한 때 가수들의 컴백 맛집, 영화 홍보 맛집이라 치부되었던 '라디오스타', '아는 형님'마저 추락하고 있다. 시청률 3프로 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라디오스타'와 시청률 2%를 유지하는 '아는 형님'보다 조나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더 낫다는 거다. 


손흥민은 이 밖에도 피식대학 채널의 '피식쇼'에도 출연하여 큰 화제 몰이를 한 적이 있다. 그는 왜 '피식쇼'를 선택했을까? 아마 손흥민에게 레거시에서 제시하는 거액의(?) 출연료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제한된 시간 내에 가장 임팩트있으면서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는 곳, 평균 연령 50대인 MC들이 진행하는 '라디오스타'보다 트렌디하고 화제성있는 '피식쇼'가 더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qRooMaA2fI

이보다 더 재밌는 건 최근 샘스미스가 황제성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것이다. '샘스미스'를 따라하는 '킹스미스' 황제성과 진짜의 만남이었다. 샘스미스의 내한 공연이 끝나고 10분 남짓한 시간을 활용해 찍은 본캐와 부캐의 만남 영상은 업로드 며칠만에 조회수 200만을 훌쩍 넘겼다. 공연 홍보를 위해서도, 거액의 출연료도 아닌 순전히 '재미'로 출연한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아마도 연예인 섭외가 아닐까 싶다.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고 시청률 및 화제성에서도 유튜브를 못 따라가고 있다. 이제는 공중파 방송국이라는 이름도, 스타PD의 작품이라는 것도 무색해진 것 같다. 넷플릭스 미만잡을 느끼고 있는 요즘, 과연 레거시 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 목표는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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