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물기 없는 자리/채이든

by 박지선


몇 달 전 선물로 받은 책이었다. 뜻밖에 선물이라 반갑고 감사했다. 책을 받자마자 읽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바쁜 일을 마치고서야 이제야 읽게 됐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새어머니에게 학대를 받은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쓴 책이다. 얇지 않은 책이지만 하루 반나절 시간을 낸다면 쭈르륵 읽힐 책이다. 몰입이 잘 되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간다. 경험 자체는 무겁지만 담백한 글로 풀어낸 이야기는 신파극도 아니고 호러물도 아니었다. 그저 어제와 같은 평범한 오늘을 보내고 있는 나와 끔찍한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누군가가 그려지는 책이다. 흑백의 공존이 소름 끼치도록 조용히 느껴진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며 영화 'A.I'가 생각났다. 모두가 책을 읽어봤으면 하기에 더 이상 설명은 추가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모두가 한 번쯤은 읽어보기를 권한다.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의심과 경계, 감시의 눈초리를 가졌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자행하는 무차별적인 폭력에 힘 없이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아동학대 #학교폭력 #bullying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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