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픈 아이를 데리고 하루 종일 같이 집에만 있는데 아기 시절이 떠올랐다. 감옥에 갇혀 있는 기분. 체한 것처럼 속이 답답했던 그 시절. 소리라도 지르고 싶지만 그런다고 속이 풀릴 것 같지 않은 그 답답함. 으아아아아아악. 그때도 이렇게 쓰고 그리고 어떻게든 풀어냈던 기억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 라디오, 책 등 새롭게 재미난 정보를 흡수할 수 없었다. 이미 내 안에 무언가가 꽉 차서 답답했기에 계속 풀어내야지 살 수 있었다.
후,,, 그때의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딘가에 메여 있어야 하는 답답함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답답하다고 잠깐 나가 담배 하나 피고 들어올 수도, 잠깐 나가 커피 한 잔 편하게 사 올 수도, 잠깐 나가 전력 질주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어린 자식이 붙어 있으면 내 자유는 없다. 그 안에서 자유와 즐거움을 찾을라고 노력하지만 아주 자주 밀려오는 이 깝깝함, 숨막힘은 어떤 것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 단 하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 그것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데.
하지만 난 지금 혼자 나갈 수 없다. ㅋㅋㅋㅋㅋ. ㅆㅂ 답답해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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