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모르는 또래가 아이에게 간식을 주었다. 내 허락을 구하고 하나 받아먹었다. 아이가 좋아하니 더 주고 싶었는지 이번엔 조금 더 큰 간식거리 두 개를 아이에게 건넸다. 아이가 어떻게 하려나 지켜보는데 두 손 가지런히 모으고 가만히 서있는 게 아닌가. ㅋㅋㅋ
배불러서 먹기 싫은지, 다른 사람이 줄 때 하나만 받으라고 말해서 그러는지, 쑥스러워 그러는지 몰라서 아이에게 물어봤다. 아이는 하나만 받고 싶다고 했다. 나머지 하나는 어떻게 거절할지 몰랐나보다. 간식을 건네는 아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하나만 받았다.
가끔 그런다. 지난번에는 남편과 같이 공원에 갔는데 비눗방울 갖고 노는 또래를 한참 쳐다보고 있더란다. 역시나 두 손 가지런히 모은 채. 남편이 비눗방울 사주겠다 하는데도 괜찮다고 하고, 보기만 하더란다. ㅋ 뭐든지 해주고 싶은 남편은 몇 번 더 설득한 후에 아이에게 비눗방울을 사줄 수 있었다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난 웃었다. 아이의 모습이 상상이 돼서.
‘짜식. 구경만 하는 것도 재밌는 거 알겠는데 어깨 좀 펴고 당당하게 보면 안 되겠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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