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잘 논다

by 박지선


남편, 아이와 함께 남편 옷을 사러 갔다. 남편이 몇 가지 옷을 고르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어떤 옷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가 갑자기 그 옆 탈의실 문을 열어달라고 하더니 본인도 옷을 갈아입겠다며 매장에 있는 어른 옷을 달라고 했다. 당연히 나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자 아이는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탈의실 문을 닫고 들어오라고 요청했다. 문을 닫고 들어갔더니 본인이 입고 있던 옷을 매장에 있던 새 옷이라고 하고 옷을 골라 입어보는 척하지 않는가. 기발하고 재미있어서 웃음이 낫다. 옷을 다 벗더니 다시 입고 나와 탈의실 앞 거울을 보며 옷이 마음에 드는 척까지 했다. 무엇으로도 놀 수 있는 게 아이인가 보다.​


내게 역할만 주어 주지 않는다면 눈 뜨고 있는 내내 상황극 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건 정말 재밌다.


#육아 #그림일기 #나한테역할주지마 #너혼자놀아 #그럼더사랑스러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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