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하면 자신감이 절로 생긴다. ‘내가 이 거리를 달렸다니!‘, ’무기력한 몸을 이끌고 내가 나왔다. 대단하다.’, ‘기특하다’ 등등 난리가 난다. 자화자찬으로 생각이 가득하다.
‘자전거로 출근해 본 적은 있지만 달려서 출근해 본 적이 없는데, 센터까지 달려서 갈 수 있다니. 10개월 전만 해도 이 거리를 자전거로 갈 때 숨차하고 힘들어했는데, 이 거리를 내가 두발로 뛰어가고 있다니. 나 자신 정말 대단하다.’
생각이 많을 땐 달리기가 최고다. 이런저런 생각 할 힘이 없다. 몸이 너무 힘들어서 그 생각밖에 안 든다. ‘아이고 다리야, 아이고 무릎아, 아이고 발바닥아, 아이고 허리야, 추워죽겠네, 일단 눕자.’
뿌듯함으로 가득한 하루가 된다. 이 작은 뿌듯함이 모이고 모여서 차곡차곡 쌓이게 되면 어느새 우울하고 무기력했던 상태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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