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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속임수

by 박지선




















































































나의 엄마는 자기 자식을 칭찬하기 바빴다.

자기 자식이 최고인 줄 알고

없는 칭찬도 만들어서 과도하게 포장했다.

그 모습이 정말 싫었다.

나를 꾸며내기 싫은데 그렇게 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난 반대로 했다.

내 아이 칭찬보다

과소평가하며 깎아내렸다.


난 내 아이를 최고라고 생각하는

그런 엄마 아니라는

우쭐한 마음이 있었다.

아이를 과하게 후려친다는

친구의 피드백이 없었으면 몰랐을 일이다.

은밀하고 교묘하게

나 스스로도

내 자식도 속이고 있다.

엄마처럼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나는 결국 또 다른 방식으로 엄마에게 얽혀 있었다.

모녀관계

생각보다 복잡한 듯하다.

#모녀관계 #엄또 #또라이엄마 #개별인간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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