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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 함께 수용 받는 순간

by 박지선

가끔 우리는 이렇게 말하곤 하죠.

“네가 싫은 게 아냐. 네가 지금 한 행동이 불편하다는 거야.”

부모 교육 시간이나 소통과 관련된 강의를 들을 때 자주 듣는 말이에요.

우리가 관계를 할 때 제일 두려운 일은

상대가 나에게 실망해서 떠나는 거잖아요.

그래서 상대 구미에 맞게 나를 꾸미고 숨기고.

그런데 실상, 그런 관계를 맺다 보면

내 부적절감만 더 커지고, 눈치만 보게 되고

우울하고 공허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요.

우리가 정말 원하는 관계의 모습은

“내가 이런 모습인데도, 이 사람이 날 떠나지 않는구나.”

“이 사람은 나를 위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관계죠.

관계를 맺을 때

나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저 사람이 나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는 거

나에게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는다는 게 중요한 거예요.

자식도 나랑 정말 안 맞는 자식이 있잖아요.

그렇다고 걔를 내치지 않죠.

이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 아이는 어떤 사람인지

나의 어떤 부분 때문에 우리가 안 맞는지.

이걸 살펴봐야 하는 거잖아요.

그러고는 각자의 모양대로 그냥 함께 있어보는 거죠.

너는 네 모양대로. 나는 내 모양 대로.

그냥 그 다름을 존중하며 같이 있는 거예요.

진짜 수용 받는다는 느낌, 내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느낌을

이 순간 느끼는 거예요.

​​

지난주 토요일 오후

제가 진행하는 집단상담에서 이러한 느낌을 받는 장면이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https://youtu.be/9qU4mKbICkA?si=NDuQlAGpTNdMlPsR


#집단상담 #마음아지트그라운드 #관계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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