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언택트 시대_일 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씁니다!!

업무의 핵심은 글쓰기다. 일단, 써라!

저는 말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엔 몰랐지만 강의를 하면서 제가 말을 꽤 잘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말할 때가 되면 구슬처럼 줄줄이 사탕이 되어 내 입을 통해 말로 변환하는 것을 보며 스스로도 놀라는 때가 많았습니다. 준비한 강의안이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았을 때 당황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고 대안의 언변을 합니다. 때론 준비한 것보다 더 좋은 생각이 떠올라 임기응변으로 달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을 잘하던 제가 글을 쓰며 달라진 건 스스로의 자평이 아닌 타인의 호평을 듣는다는 겁니다.

"고 작가 예전엔 몰랐는데 글이 설득력 있어"

"고 작가님, 글 보면서 정말 감동이 됐어요"

"고 작가가 쓴 글 보니 나도 그거 하고 싶은데, 신청할게"


말은 때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넘길 때가 있습니다.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열심히 말한 것 같은데 무엇을 말하고 들었는지 이내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글은 다르더라고요. 글은 기록으로 남아 두고두고 꺼내어 볼 수가 있고, 비교할 수가 있습니다.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며 참 많은 글쓰기 책들을 보았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읽었고 <글쓰기의 최전선> <글쓰기 수업 비법> <기적의 글쓰기> <어른의 어휘력>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모두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글쓰기와 책 쓰기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 많은 책들 중 직장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다룬 것은 없습니다. 직장인도 분명 글쓰기가 필요한 세상일 텐데 말이죠.


이런 때를 예감했던지 브런치 작가 절친이신 김 선 작가님의 책 <일 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씁니다>가 나왔습니다. 예스 24 베스트셀러고, 출간 전부터 예약을 받을 정도로 기다리는 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일단 직장인 글쓰기의 신이 되는 20가지 비밀을 말하고 있습니다. 언택트 시대, 업무의 핵심은 역시 글쓰기라는 거죠. 그럼 대체 왜 직장인의 글쓰기가 중요한지 살펴볼까요?


프롤로그에 보면 이 책은 오로지 대한민국 직장인이 글쓰기에 대한 살아있는 노하우만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직장에서 무기가 되어 줄 글쓰기를 개발하는 책이라, 읽고 나서 그냥 덮지 말고 당장 써먹어야 한다. 직장생활에서 나를 지켜줄 무기로 만들라고 주문을 합니다.


목차에서 보는 핵심은

왜 직장인에게 글쓰기인가?

일 잘하는 사람의 글쓰기 비밀 20

글쓰기의 거인들이 전하는 노하우

에필로그 AI가 직장인의 글쓰기를 대체할까?입니다.


작가는 먼저 당신의 글쓰기는 어떠한지를 묻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당신의 글쓰기는 안전한가? 코로나 19 환경은 곧 지나갈 것이라 생각하는가? 예전의 비즈니스 환경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런 생각들을 내려놓아야 하는 이유는 비대면 환경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며, 실제 일해보니 생각보다 비대면이 할 만하다, 조직의 문화는 바뀌고 있다는 것이죠.(22~23P)


또한 언택트 시대, 소통의 핵심은 글쓰기라는 겁니다. 저 또한 머릿속 사무치게 느끼는 말이기도 합니다. 언택트 시대가 되니 글쓰기로 나를 표현해야 할 일이 많아졌거든요. 비대면 업무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일하는 스마트 워크가 채우고, 옆 부서 사람에게도 말로 하지 않고 메신저나 메일로 협조를 요청한다는 겁니다. 물론 보고서도 메일로 소통을 하고요. 이런 환경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당신의 글쓰기 임일 강조합니다.(25P)


글쓰기가 익숙한 사람과, 글쓰기를 외면하던 사람 간의 비대면 업무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고, 회사가 괴로운지 즐거운지를 극명하게 갈리는 주요 요인으로까지 다다랐다는 겁니다. 이런 업무방식은 평가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건 당연하겠지요.(26~29)


글쓰기 하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독자입니다. 작가와 독자는 실과 바늘 같은 존재죠. 작가는 작가만의 생각을 써도 안되고, 글을 읽을 독자를 생각하며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은 보통의 사람도 인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작가는 '내 글의 독자를 잊지 말라'라고 합니다. 직장인의 독자는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독자는 회사 내 사원들과 팀장, 상사가 되겠지요. 중간 관리자를 대상으로 글을 쓸 때 기억해야 할 것과 임원이나 경영자 대상의 글쓰기는 달라야 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좀 어려운데 역시 김선 작가님의 책을 자세히 읽어봐야 알겠군요. 이 책을 읽는다면 상사의 생각을 훔칠(^^) 수 있는 노하우도 배우게 됩니다.


직장인의 글쓰기는 일반 에세이와는 또 다른 차별성을 가질 텐데요,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김선 작가님의 브런치를 방문하시거나 책을 구입하여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 출간으로 더 바빠지셨을 김선 작가님이지만 매거진 (5개 국어로 혼자 놉니다) , (중년도 스페인어 하고 싶다) , (브런치 북_밥 짓는 아빠)를 발행하시고 열심히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으시더라고요.

 

코로나 19는 직장, 일상생활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글쓰기가 지금처럼 화두가 된 때가 있었을까 싶을 만큼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고, 글쓰기 프로세스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걸 아는 것이 중요하기보다 글로 아는 것을 잘 풀어 엮는 것이 더 필요한 시대입니다.


모두 건필하시길 소망드리며 내돈 내산 <일 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씁니다>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작가님, 핫쵸코 드릴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