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증폭장치

(버스커 노래 한판 쉬기)

by 나빈작가


내가 미쳤죠. 내가 또 왜 날 이렇게


사랑에 빠진 것을 확신하니

분명, 수도꼭지만 열었던 마음에

하루가 지나니 시냇물이 흐르고

이틀이 지나니 강물이 흐르다

사흘이 지나니 파도가 치네요.


그러다

적막한 안개와 한껏 조용해진 바다는,

함께 작당하며 암암리에 거대 폭풍을 만들어내고

갈매기만 요란하게 우네요

더욱 요동치는 파도와 함께 오는 폭풍우는

내 모든 걸 잠식시키고

나는 이젠 발도 닿이지 않아요.


그저 해가 뜨길, 하루가 순탄히 지나가길 바라며

오늘도 폭풍우를 기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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