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달디한 날날날
늘 불안하고 위태로운 나날들이었다.
친구와 만나며, 릴스를 보며, 노래를 들으며
애써 감춰온 불안함들은
새로운 형상으로 날 맞이하게 될 것이다.
군대는 어차피 가야 한다.
지금 입대하는 것은 나에게 적기다.
그래도, 사회와 단절되어 강제로 복무를 해야 한다는 반감을 쉽게 진정시킬 수 없는 듯하다.
군입대가 나를 더욱 성장시키게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는 요즘이다.
나는 여태껏 성장해 왔었는가.
수능치고 꼭 내보겠다던 시집도,
장난과 진심이 적당히 섞인 의지로 써 내려가던 소설도
컴활 자격증을 따겠노라고 급히 잡아둔 시험도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남들이 그땐 쉬어도 된다고 할 때,
난 노력해야 함을 알고 있어도
하지 않았다.
군대 또한 그리 흘러간다면
구멍 난 자루에 모래를 퍼담는다면,
난 27년 9월 3일에도 이러한 생각을 반복할 것이고
막연함을 이겨내지 못한 나를 마주할 것이며
또다시 실패란 어두운 기운이 스멀스멀 드리울 것이다.
그래서 내가 외치는 주문이 있다.
누군가는 해야 하고, 내가 받은 것들에 대해 응당히 돌려주는 것이고, 해야만 한다면 즐겨보자.
내가 되뇌이며, 늘 말하는 말이다.
그러면 아주 조금 활력이 돈다.
그때가 중요한 것 같다.
그 틈을 닫히게끔 두지 말고 어떻게든 열리게끔 움직여라.
나는 본래 게으르고, 노는 걸 좋아하고 날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남들이 쉽게 하는 선택이 내겐 크나큰 용기가 동반될 때가 잦다. 그래서 내게 권고하되
넌 움직여야만 한다. 일단 움직여라. 지금도 손가락을 매우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막연함에 잠겨 이 글을 쓰다가 멈추지 않게끔, 그런 생각이 들 틈도 주지 않을 만큼 말이다.
글 쓰는 순간만큼은 고고해지고 진정 나를 돌볼 줄 아는 나니까, 나에게 위로의 한 마디 전해줘야겠다.
한 없이 위태롭고 불안한 승우야
바람에 휘청이며, 끊임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지만
먼 곳에서 보면 그것까지가 풍경임을 알고
너가 가지고픈 것들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현실과의 타협도 분명 인생을 살아가며 해야 하지만,
청춘과 나의 이러한 자신감으로
한 번뿐인 삶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지 못하면 아쉽지 아니하냐?
인복이 참 많은 승우야.
참 감사한 주변인들이 늘 건네주는,
“ 넌 뭘 해도 잘할 거야. ”
라는 말을 억지로 새기며 잘해보자.
오늘은 온전히 나를 위한 글을 쓰고 싶은 날이네.
선택적으로 파이팅 해보자.
인생은 필름이 아닌 영상이니까
한순간의 감정으로만 살아가지 말고
융합 복합적으로, 너가 잘하는 대로
상황에 맞게 대응하며 살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