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단양 단성면 벚꽃길

by 윤성민

난 언제부터 벚꽃을 알고 지냈던 걸까? 벚꽃을 언제부터 처음으로 반기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릴 적 봄이 되면 진달래와 개나리를 반겼던 기억은 선명한데 벚꽃을 반겼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한 살 때부터 벚꽃을 반겼을 리는 없고 초등학교 때도 아닌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은 온통 노란 개나리 기억밖에 없다. 중, 고등학교 때는 꽃에 아예 관심이 없었다. 그때 관심은 온통 체육시간 축구뿐이었다.

그러면 내가 벚꽃을 반기게 된 것이 대학교 이후부터인 것 같은데 그래도 처음으로 설레어하며 벚꽃을 반기기 시작하게 된 정확한 때를 모르겠다.

벚꽃을 보고 최초로 감탄을 내뱉던 그때가 분명 존재했을 텐데 내 기억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매년 벚꽃을 볼 때마다 마치 오늘 처음 벚꽃을 본 마냥 설레어하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듯하다.

다 잊어버리고 오늘 처음 만난 것처럼 올해 봄날의 벚꽃을 난 또 이렇게 반긴다.


-2017.04.09 단양 단성면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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