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 게임이 제일 재밌는 걸요!

아빠도 게임중독자였어!

by 스피커 안작가

엄마 : 아봄아, 밥 먹자.

아봄 : ...(방에서 열심히 게임 중)

엄마 : 아봄아, 엄마가 밥 먹자고 했지! 아봄아!!!

아봄 : ...

엄마 : (방 문을 열며) 아봄아! 또 게임하니. 엄마가 밥 먹자고 하는 소리 못 들었어?

아봄 : 아, 잠깐만요. 하던 거 마자 하고 밥 먹으러 갈게요. 이제 끝나가요.

엄마 : 당장 안 꺼! 넌 맨날 게임만 하니! 당장 나와서 밥 먹어!

아봄 : 아, 알겠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엄마 : 아니, 이 녀석이 진짜! 맨날 게임만 해서 걱정이네. 당장 나와!

아봄 : 이제 한 판 했는데, 엄마는 게임도 못 하게 하고...저 밥 안 먹을래요!

엄마 : 그럼 먹지 마! 배고파 봐야 감사함을 알지.

엄마, 아봄 : ...


아빠의 이야기


아봄아, 게임 재밌지? 사실 아빠도 게임에 미쳐있었단다. 얼마나 심해냐면, 아빠는 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책가방만 던져 놓고 바로 오락실로 향했지.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아빠가 초등학생일 때는 컴퓨터가 생기던 시절이라서 게임할 수 있는 곳은 오락실 밖에 없었어. 아빠는 게임을 엄청 잘했어. 철권이라는 게임이 있었는데, 100원으로 30분 이상 게임을 할 수 있었어. 그러니 아빠는 500원이면 오락실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 아빠는 저녁도 먹지 않고 오락실에서 오락을 했어. 너보다 더 심했지? 오락을 열심히 하고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 너희 할머니가 오락실에 밥을 들고 오셨어. 국에 밥을 말아서 말이야. 그럼 아빠는 이 판만 하고 집에 갈 테니 할머니보고 집으로 빨리 가라고 했지. 엄청 부끄러웠거든. 그런데 할머니는 절대 집에 가지 않았어. 왜냐하면 아빠가 집에 간다고 해놓고 게임에 정신이 팔려 계속 게임을 했거든. 아빠는 게임하고 할머니는 숟가락을 들고 내 입에 밥을 밀어 넣으셨지. 아봄이 보다 아빠가 더 심하지?

그런데 아빠만 그랬던 건 아닌 것 같아. 너희 엄마도 아빠만큼 게임을 좋아했던 사람 같아. 엄마랑 PC방에 가서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아빠보다 게임을 더 잘 하더라. 아빠는 그렇게 생각해. 아봄이한테 미안하다는 생각. 아봄이가 진짜 게임을 좋아해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게임 말고 뭐가 재미있는지 잘 모르겠지? 아빠가 아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줄 수 있었다면 아봄이는 게임 말고 재미있는 게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아봄이 때는 뭐든 재미있는 걸 하고 싶을 거야. 그치? 사실 어른들도 똑같은 것 같아.

지금은 엄마와 아빠는 게임을 하지 않아. 우리는 게임보다 세상에 재밌는 일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거든. 그것들을 하면서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자 게임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졌어.

아봄이가 가서 엄마한테 한 번 물어 봐 줄래? 그 질문은 아빠가 알려 줄게!



부모님을 위한 질문


1. 엄마, 어렸을 때, 게임에 빠진 적이 없나요?

(게임이 없다면 다른 거라도 있다면 한 번 적어 볼까요?)



2. 엄마, 어떤 방법으로 게임에서 빠져 나오게 됐어요?



3. 엄마, 게임 말고 뭐하고 놀면 좋을까요?



- 자녀를 위한 질문


1. 아봄아, 게임에 빠진 이유는 뭐니?


2. 아봄아, 엄마, 아빠랑 하고 싶은 것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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