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실패를 실패로만 바라보지 말자

리더는 문제를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by 스피커 안작가

살면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직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면 아직 태어나지 않았거나 단 한 번도 도전을 해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과거에 당신이 했던 실패를 뒤돌아보자. 갑자기 암울해지는가? 그 실패로 인해 좌절하고 다른 길을 걷게 되었는가? 아니면 그 실패를 통해 배움을 얻고 다시 도전을 해서 성공에 가까워졌는가? 실패를 실패 그대로 받아들이면 당신의 도전은 영원히 실패로 남게 된다. 만약 당신이 실패를 통해 그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실패는 당신에게 축복이 될 것이다. 실패 그 자체로는 우리에게 좌절감을 줄 수 없다. 그 실패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으로 인해 좌절감을 맛볼 뿐이다.



당신이 갓난아기였을 때 생각을 해봐라. 처음 걷기 위해 노력하다가 넘어졌을 때, 그 실패를 받아들이고 좌절감에 빠졌다면 지금 당신은 걸을 수 있을까? 당신이 초등학생일 때 3+5= 7이라고 적어서 수학 문제를 틀렸다고 틀린 문제를 받아들이며 그 틀린 문제로 인해 여전히 좌절감에 빠져있는가? 장사를 시작했는데, 손님이 오지 않는다고 좌절하고 있는가? 좌절할 필요가 절대 없다. ‘왜 손님이 오지 않을까?’를 파악해서 그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손님들이 찾아오는 식당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실패는 당신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드러나게 해주는 선물 같은 존재이다. 실패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당신은 허영심이 강한 사람이 되어 자만감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한국이 IMF의 늪에 빠져 절망을 하고 있을 때 박세리 선수는 LPGA US 여자 오픈에서 태국계 미국 선수인 추아시리폰과 1라운드 연장 + 서든데스 2홀을 합쳐 총 20홀의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4라운드 합계 6 오버파 동타를 이룬 끝에 대회 규정에 따라 18홀 연장 라운드를 하게 되었다. 마지막 5라운드까지 박빙이었다. 초반에 추아시리폰이 리드를 잡았지만 박세리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고 연장 18홀을 마친 결과 다시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었다. 연장 18홀에서 보여준 박세리의 투혼이 US오픈의 하이라이트였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해주는 장면이었다. 티샷이 워터해저드 옆에 떨어졌고, 통상적인 경우 1 벌타를 받고 공을 옮겨놓고 친다. 그런데 박세리 선수는 한 타라도 줄이기 위해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샷을 했다.



신발을 벗었을 때 드러난 하얀 발은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새카맣게 그을린 종아리와 하얀 맨발이 극명한 대비를 보여 그녀의 훈련 량을 짐작케 했다. 당시 이 장면이 전국 생중계되었고, 국민들은 ‘한국의 장한 딸’, ‘한민족의 끈기’등의 표현을 쓰면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줬다. 맨발로 샷을 하고 난 후 환하게 웃는 박세리 선수의 미소는 IMF 사건으로 큰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무한한 힘을 선물해 주었다.



18번 홀에서 다시 무승부를 기록한 박세리와 추아시리폰 선수는 19번, 20번 홀 두 홀을 더 플레이했고, 박세리 선수는 마지막 20번 홀에서 4.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박세리 선수의 우승을 보며 우리 국민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IMF를 실패로만 받아들이면 실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IMF 실패를 통해 우리의 잘못을 되돌아보자. 박세리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결과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IMF의 기나긴 늪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투혼을 발휘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다!’ 그 결과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한국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금 모으기 운동’과 선배님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인해 한국은 IMF를 이겨낼 수 있었다.



한국경제는 IMF라는 실패를 통해 큰 축복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IMF를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었고, 그 힘으로 인해 지금의 경제대국 한국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나는 한평생 건강할 줄 알았다. 그래서 건강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길랑바레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에 걸리면서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건강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육체적인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결과,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집중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람들은 실패를 두 가지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실패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생각하거나, 아니면 실패를 실패 그 자체로 받아들여 다시는 시도조차 할 수 없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럼 당장 전자로 넘어오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몇 번 도전을 할까? 1번? 3번? 5번? 모두 틀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0번의 도전을 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책상에 앉아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안 될 이유들을 떠올리거나 실패했던 사람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도전하면 망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 많이 도전해봤자 단 1번이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사소한 일이라도 단 한 번만 실패하면 그대로 포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에 굴복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에 자극받아서 다시 도전을 한다.



실패했을 때 보이는 반응을 통해 그 사람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가늠할 수 있다. 새로운 도전에서 세 번 실패한 후에도 계속 시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중소기업 사장 정도는 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고 봐도 된다. 7번 실패하고 8번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일이든 그 일에 최고가 될 수 있다. 에디슨의 천재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머리가 비상하다는 이유만으로 에디슨을 천재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다. 999번 실패해도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정신이 있었기에 세상은 그를 천재라고 부르는 것이다.



자연은 종종 역경을 통해 사람들을 굴복시킨다. 그 가운데 누가 일어서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지켜본다. 현재 세계는 미국 독감과 중국에서 발생된 코로나바이러스로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서로를 비난하고 책임 전가하는 현재의 리더들의 모습을 통해 국민들은 실망을 하고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를 원하는 것이지 해결책 제시 없이 이미 발생된 원인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리더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상황이 어려울 때 어렵다고 말하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다. 이런 리더는 리더도 아닐뿐더러 시대의 용서를 받을 수 없다. 진정한 리더라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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