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체한 실제 직업 5가지

당신의 일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by 스피커 안작가

"절대 사라지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얘기, 이제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한때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던 고연봉, 고숙련, 존경받던 직업들마저 AI의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 이 챕터에서는 실제로 사라졌거나 급격히 축소된 다섯 가지 직업을 살펴보자.


1. 엘리베이터 안내원: ‘사람이 버튼을 눌러주던’ 시절의 끝

1950~60년대까지만 해도 고급 호텔과 백화점에는 반드시 엘리베이터 안내원이 있었다. 버튼 하나 누르면 될 일을 대신해주던 이들은 ‘서비스의 얼굴’이었고 특히 일본에서는 ‘엘리베이터 걸’이라는 이름으로 공손한 인사말과 매끄러운 응대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 직업은 점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일본에서 마지막 엘리베이터 안내원이 퇴직한 건 2011년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결국 기계가 대신한 일이다.

� 포인트: 단순 반복 업무, 버튼 누르기처럼 규칙이 정해진 일은 기계에게 넘겨지는 첫 번째 대상이 된다.

2. 항공사 발권 직원: 모바일 앱에게 자리를 내주다

한때 공항의 얼굴이었던 항공사 발권 직원들. 티켓을 출력하고 좌석을 배정하며 여행객의 질문에 답하던 그들은 어느 순간 줄어들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모두 2022년부터 무인 셀프 체크인 시스템을 확대하면서 직원 수를 점차 줄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팬데믹 이후 발권 직원 수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는 90% 이상의 고객이 모바일 앱이나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티켓을 발권한다. 서비스는 더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사람은 필요 없어졌다.

� 포인트: 고객 서비스 업무조차도, 일정한 흐름이 있다면 자동화의 대상이 된다.


3. 법률 사무보조원: AI 변호사의 시대

2017년, 영국의 한 로펌에서는 실제 변호사들이 하루 걸리던 계약서 검토 업무를 AI에게 맡겼고 AI는 단 26초 만에 정확하게 분석을 끝냈다.

미국의 로펌 BakerHostetler는 이미 AI 비서 ‘ROSS’를 채용해 법률 리서치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ROSS는 IBM 왓슨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방대한 판례와 문서를 초단위로 분석해낸다.

국내에서도 ‘리걸테크’ 산업이 급속히 성장 중이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법률 자문 관련 단순 문서 작성·검토 업무는 2028년까지 60% 이상 자동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포인트: 전문직이라도 반복과 분류가 많은 영역은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


4. 금융 트레이더: 알고리즘이 더 빠르다

한때 억대 연봉의 상징이었던 ‘월가의 트레이더’. CNBC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부터 대형 투자은행들이 고속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트레이더 수를 대폭 감축했다.

골드만삭스는 2000년대 초 600명 이상의 주식 트레이더가 있었지만 2017년엔 단 2명만이 남았다. 그 외 업무는 컴퓨터가 수행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거래소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45% 이상이 이미 알고리즘에 의해 거래되고 있다.

� 포인트: 수학적으로 계산 가능한 직업은 인간의 직감보다 알고리즘의 속도와 정확성이 우선된다.


5. 번역가: 구글보다 빠르고 저렴한 AI 번역기

구글 번역, 딥엘(DeepL), 파파고. 이들 서비스는 점점 더 사람같이 번역한다. 특히 딥엘은 유럽 각국에서 번역가들의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줄였다는 보고도 있다.

프랑스 번역가 연합은 2023년 성명서를 통해 “AI 번역이 번역가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출판 번역가나 영상 번역가가 AI 번역 이후 절반 이상 줄었다. CJ ENM은 2022년부터 유튜브 자막 번역에 AI 솔루션을 적용 중이다. 번역가들에게 남은 일은 검수, 교정, 그리고 톤 조절뿐이다.

� 포인트: ‘의미 전달’에 그치는 번역은 AI에게 넘어간다. 창의적인 의역만이 사람의 몫이다.


사라진 직업들은 공통적으로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구조

- 빠른 처리 속도와 정확성이 중요한 업무

- 사람과 감정의 연결이 크게 필요 없는 업무

기계는 사람보다 빠르다. 하지만 기계는 ‘공감’하거나 ‘창의적으로 발상’하진 못한다.

사라진 직업들에 슬퍼만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자리에 새로 생겨나는 직업을 준비해야 할 때다.

이러한 사례들은 AI가 단순한 반복 업무뿐만 아니라 전문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분야까지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우리는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 다음 챕터에서는 AI 시대에 새롭게 탄생한 직업군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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