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4개월PM되다
(Project Manager)

입사 4개월 만에 PM(Project Manager)가 되었다.


입사한지 4개월 차 신입사원인 나는 취업 컨설턴트, 사회복지사로 사회생활을 경험한 중고 신입사원이었지만, 교육기획 회사 경력은 없어 경력인정 없이 신입의 형태로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이 있어 조직에 대한 이해나 문서 작성 능력은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었고, 교육 프로그램도 직전 직장에서 기획하고 운영해 보았기에 회사에 적응하는 일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회사의 성향과 업무처리 방식에 틀을 정해 놓고 있던 나에게 교육 스타트업의 소통 방식을 익히는 적응기를 다지고 있던 시기, 좋은 측면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나쁜 측면에서는 막대한 책임이 따라왔다.


4개월 동안 열심히 작성했던 사업들이 속속 수주 되는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주로 용역사업을 진행했지만, 제안서 작성 당시 사업부의 특성상 메인 서비스에 보다 집중할 것을 전제로 기획단계 투입만을 이야기했던 것 이어서 사업 PM제안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분 좋기도 하였다.


입사 4개월차 신입사원에게 1억이 넘는 사업을 맡긴다는 것은 능력에 대한 인정이라고 해석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분 좋음도 잠시 나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내가 입사한 당시 분위기는 교육사업팀의 사업 마무리 지원과 이번 년도 사업제안을 작성하던 시기여서 회사의 사업운영방식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PM 역할에 대한 수락 여부를 고민할 때, 나에게 당근과 채찍이 주어졌다.





_PM 역할을 수락해 사업 운영하게 된 에피소드


상사: 나나씨가 작성한 기획이 사업수주해서 운영할 사람을 정해야 하는데 직접 작성했으니까 한번 운영까지 해 보는 건 어때요?


나나: 제가 사업 전체 운영을 맡아본 경험이 없어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 어요.


상사: 운영하는 건 함께 도와가면서 하면 되고, 메인 서비스랑 연계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 기회에 대표님께 인정도 받을 수 있고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아무리 직장생활을 열심히 해도 PM으로 사업운영을 해보냐 안 해보냐에 따라 인정받는 부분이 크게 차이가 있어. 나도 회사에서 사업수주 해서 운영도 해보고 PM하면서 사업 안정화해서 대표님께 빨리 인정받은 부분도 있었 어, 내 생각엔 좋은 기회이니까 잘 생각해봐요. 나나씨가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건 알겠는데 성과 연결이 내가 생각한만큼 이루어 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사회에서 열심히 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니까…


직속상사와의 면담을 통해 퍼포먼스 부족과 인정받을 기회라는 이야기를 들은 나는 생각이 많아 졌고, PM 역할을 수용하면서 피할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심리전에서 진 것 같고, 4개월 신입사원이 사업 수주에 성공했는데도 퍼포먼스가 약하다며 질타 받았던 상황이 다소 억울하지만 4개월차 신입인 나는 무엇보다 강한 인정욕구와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로 타올랐다.


험난했던 취업과정을 통해 나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논 대가를 치르는 1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_프로젝트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 조언


1. 취업단계에서 효과적으로 본인을 어필하되 100%가 아닌 70%의 역량만을 어필하자. 회사는 적은 돈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는 공간이다. 때문에 너무 과한 열정으로 역량의 100%를 보여주면 120%~150%의 성과를 내길 바란다. 때문에 회사일을 할 때 70% 역량만을 사용하며 가끔 나머지 30%가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와 개인의 업무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2. 회사내 모든 상황에는 고도의 심리전이 존재한다. 좋은 게 좋다고 생각하며 모든 요구를 수용했을 때 수용에 대한 책임은 항상 직원의 몫이 됨을 잊지 말자. 회사는 인간관계를 하는 공간보다는 업무를 통한 이익을 창출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상황과 역량에 대한 객관적 판단에 근거하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3. 구두의 감언이설을 믿지 말자. 구두로 하는 도와준다는 말, 함께 한다는 말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 업무를 배정받는 순간 나에게 책임이 주어지는 것이며, 도움을 주는 사람이 상사라고 하더라도 각자의 다르기 때문에 온전히 주어진 몫을 감당하는 것은 개인이다.



4. 회사의 제안에 위축되지 말자. 취준생과 사회초년생들이 쉽게 휘둘리는 상황이 회사(상사)는 ‘갑’이고 직원은 ‘을’ 이므로 무조건적인 수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속된말로 ‘까라면 까’ 정신이 나도 모르는 사이 발휘될 수 있다. 이때 객관적으로 내가 정말 성과를 못 내고 있어 회사 생활 돌파구가 제안의 수용밖에 없는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진행해야 한다면 역할에 대한 명확한 합의를 이끌어 낸 후 수용해야 한다.


[1]

PM(Project Manager): 프로젝트의 모든 활동을 담당하고, 관리하며 책임지는 사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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