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글라이더, 혼자가 외로워 둘이 되었다.
by
유원썸
Apr 11. 2021
공효진과 이병헌이 부부로 나오는 영화 싱글라이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1868
싱글라이더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1868
비교적 잘나가던 증권맨, 워크홀릭에 가까워서
아내와 아들을 일찌감치
호주로 조기유학보냈다.
짱짱짱~
잘 나가던 한 때였다만 갑작스레
짝!
고객들의 싸다구를 피할 수 없는 막장객장이 되었다만
정확히 이유는 모르겠다.
고객은 자신의 돈이 날라갔으니 그렇다쳐도 회사는 강지점장을 지켜주지않는다.
"부실채권인거 알고 있었잖아. 왜 이래! 아마츄어같이!!"
회초밥을 사들고 귀가하는 재훈은
아주 맛없게 천천히 먹는다.
혼자 있는 긴 시간,
그는
가족이 있는 호주의 주소를 들여다본다.
구글로 확대하고 또 확대하니 우연찮게 찍힌 건지
아내와 아들로 보이는 두 모자.
그립다.
보고싶다.
사실 일주일 전 아내는 한국에 들어오는
시간을 늦춘다는 말을 했다가
재훈과 말싸움을 했었다.
몇 개의 알약과 눈물을 삼키면서 그가 클릭한 것은
호주행 비행기표
이후 재훈의 대사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그의 동선과 시선만 있다.
호주로 간 재훈은
아내의 집을 어떻게 가나 버스정류장에서
머뭇대는데
한국말이 들린다.
같은 행선지를 향하는 젊은 여학생이다.
다행이다. 얼른 그 녀가 타는 버스에 올라타본다.
참고로 진짜 무거운 가방을 든 그대로 느낌을 촬영하고싶은 감독의지대로 가방이 아주 무거웠단다.
어느 새 낯선 집, 그리웠던 집
아내와 아들이 있는 집이다,
그런데 곧바로 뛰어들가지않는 아빠
이며 남편
왜 그럴까
왜 그렇게 조심스러울까
남자다. 현지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크리스란 남자
는
잠깐 봐도 다정하고
아내와 아들을 잘 돌봐주는 선한 이웃같다.
치치란 이름의 강아지가 자신의 존재를 보고 열심히 짖어대지만
아내는 동물도 짐작하는 걸 눈치도 못챈다.
그렇게
호주의 첫 날은 아내의 집을 루저처럼 배회한 뒤
중국식당에서 식욕없는 식사를 하는 재훈.
또 보게 된다.
같은 행선지를 향했던 한국여학생
누군가와 통화하더니 나온 식사도
대충 뜨는 둥 마는 둥이다.
여학생은 한국젊은애들과 환전을 시도하나보다.
딱봐도 양아치다...거래할거냐 말거냐 푸시하는
그들의 기에 눌려서
차를 얻어타고 어디로 가는데...역시나 양아치들
잠시후
그녀가 쓰러질 듯 비틀거리면서 다시 중식당앞으로 걸어온다.
재훈이 그녀를 부축여 숙소를 데려다주는데
자신의 이름은 지나라며
오늘 안좋은 일이 있었다며 좀 자겠단다.
다음 날은 크리스를 따라가본다.
이유는 모르겠다. 어떤 놈인지 확인하고싶었을까 그리고 난뒤
아내에게 가보려는 생각일까
버스를 타고 내린 곳은 병원이다.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자가 누워있다.
병문안을 마치고 돌아가는 크리스
재훈은 그의 아내에게 묻는다.
-나 아내 친구가 크리스요.
당신. 크리스가 다른 여자에게 친절한게 화나지않아요?"
재훈의 영어는 느리다. 그의 심정이 충분히 전달되는 뉘앙스다.
크리스의 아내 대답은 노우다.
다음 날 재훈은 아내를 따라가본다.
하얀 옷을 입은 아내의 뒷 못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는 재훈,
여전히 예쁜 아내? 그러나 현지남친이 있는 나쁜 아내?
그 유명한 오페라하우스에서 공개 오디션을 본다.
아내는 느닷없이 시립교향악단에 지원서를 내었다.
면접관들도 그게 의아하다.
재훈은 한국에 영영 돌아올 생각이 없는 아내에게 화가 난다.
아내와 크리스, 뭐가 그리 좋은지 화기애애 웃음꽃이 핀다. 꼴보기싫다.
치치란 강아지는 눈치없이 또 짖어대고 따라다닌다.
다시 또 만나게 된 지나
비자가 만료되어 은행에서 환전이 되지않자
한국사람들끼리
그렇게 그렇게 불법환전을 하나보는 모양이다만
경찰서에 신고도
못한다.
비자연장이 되어있지않으니 사기를 당해도
고소할 방법이 없다.
"아저씨, 그 집에 같이만 가주세요..."
사회경험이 많은 재훈은 단호하다.
" 지나씨, 그 돈 못받아요"
그래도 지나의 부탁에 같이 그 집을 가보지만 임대라고 써있을 뿐 아무도 없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잘 자고 있는 지나를 깨우는 재훈
"갈데가 있어요"
지나가 가보자던 그 집이다.
경찰이 서있고 출입금지 팬스가 쳐있고
무슨일인가 했는데 지나가 확인한 건
자신의 시체다.
맞다. 재훈은 이미 한국에서 약을 먹고
이미 죽었다.
지나도 한국사람들에게 살해를 당했다.
호주에 온 것은 그의 바람일뿐,
크리스의 아내는 말할 수 없는 coma상태(의식불명),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도 계속 자신을 따라다니던 치치도 이미 세상개가 아니다.
아내가 호주에서 오디션에 응모한 이유는 시민권을 받아 남편을 부르려했던 건데
재훈은 그 고비를 넘기지못했다.
영화는 2016년 개봉되었고 관객수는 40만을 넘기지못했다.
이 싱글라이더,
기러기아빠, 기러기가족이란 내용이지만
뭔가 희망을 줄듯한 이병헌과 공효진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뭐야~"란 허탈한 기분이 들게했는지 흥행은 그닥이다.
대신 넷플릭스나 왓챠를 통해 나처럼 혼자 조용히 본 사람들은 많은 것 같다.
영화를 모두 본 뒤에야 왜 그렇게
재훈이 시원시원하게
"여보~나왔어. 진우야 아빠다!!!"라고 하지않았는지
누가봐도 양아치인 그들을 따라가는 지나(안소희)가 휘청거리며 되돌아오는지..
자살하면 벌금을 낸다는 다리에서
" 우리가 손으로 일일히 다 못질했다"며 자부감을 가진
호주 아저씨의 라떼는 말이야...가
그제서야 훅하고 이해된다.
이병헌배우가 시나리오를 본 뒤
"번지점프를.."과 견줄
작품이라며 다른 시나리오를
제치고 들어섰다는
이 싱글라이더
갠적으로는 반전이 식스센스만큼
등줄기가 서는 느낌이었다
가족처럼 영원히 사랑할 사람들이
또 있을까
기러기아빠는 둘째치고 요즘은 주말부부가 많아진다.
" 서로 떨어져서 생활해서 그런가.
따로 지내는 게 편해지고.. 적응되고 익숙해지니
나중에 어떻게 합칠까도 걱정이야"
결혼후 한 솥밥, 한 이불,
한 지붕에서 사는 게
조금씩 권태나다보면
바같밥이 맛있고 따로 자는 게 숙면이 되고
배우자 눈치안보고 자기 하고싶은 대로
살면..이란 생각을 한다.
남편의 출장이 반갑고
저녁밥 먹고 들어온다하면 편하고
tv보며 거실에서 잔다는 걸 막지않는다.
외로워서 둘이 되었는데 둘이 되어도 외로울 때가 있다.
그렇다고 다시 혼자가 되고싶지는 않은데.
싱글라이더는 놀이공원에서 혼자 타는 사람들을 위한 줄(line)이라고 한다.
아무리 재미난 놀이기구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아무리 좋은 집이어도
혼자가 즐기면 한 배
둘이 즐기면 이상하게도 두 배이상이다.
한줄뒷담:
참고로 공효진은 호주에서 살았음에도
오페라하우스는 처음 가보았단다.
가장 비싼 제작비가 든 곳도
이 오페라하우스란다.
아무나 빌려주지도 않지만 이병헌이란
배우이름으로 반값에 찍었다란
제작뒷담이 재밌다.
액션을 준비한 덕에 고객의 급작스런
싸다구장면도 쉽게 이겨냈
다는데
이병헌배우는 진짜 연기를 잘한다.
keyword
영화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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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Book
앞선 영화 따라가는 현실 블라블라
06
신도 지칠때가 되었다
07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08
여자의 방
09
어떻게 태어 난 인생인데말야
10
영화 싱글라이더, 혼자가 외로워 둘이 되었다.
앞선 영화 따라가는 현실 블라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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