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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ve more Apr 15. 2019

‘블루보틀’이 어떻길래

마케터의 LA여행


LA 여행을 하다 보면 가는 곳마다 스타벅스 매장과 마주치게 된다. 접근성이 좋아 매일같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다.


블루보틀에 꼭 가봐


기껏해여 십여일 남짓 LA 여행에 꼭 가보라는 곳이 블루보틀이라니. ‘도대체 블루보틀이 어떻길래’ 궁금해졌다.



판매중인 블루보틀 원두

그래서 찾아간 블루보틀 매장. 대부분 서너평 남짓 매장이 작은 편인터라 비교적 매장이 큰 마테오 스트리트에 위치한 블루보틀 매장에 다녀왔다.


블루보틀 매장은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다. 커피를 주문했다. 시간이 여유롭게 흐르는 여행자는 커피를 받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렸다는 사실을 놓치기 마련이다.


블루보틀의 원칙 중 하나 로스팅한 지 48시간 내의 원두만 사용하고 둘, 3분 이상 소요되는 핸드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출근시간에 사이렌 오더로 커피를 주문하고 커피를 테이크 아웃하기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에 비하면 내 손에 커피가 들리기까지 참으로 더딘 시간이다.


블루보틀의 디자인은 애플을 떠오르게 한다. 브랜드 이름 자체를 로고로 옮겼고, 로고는 심플하고 간결하다. 청량한 블루는 경쾌하고 스타벅스 고유의 녹색만큼 브랜드 컬러로 명확하다.

개인적으로 라떼와 블루 빨대의 조합은 최고다.




쓴맛을 싫어하는 편이라 드립 커피는 가볍게 마시기 좋았고 매우 깔끔했다.

고소한 라떼를 좋아해서인지 라떼의 맛은 살짝 심심했다.


블루보틀의 메뉴판은 간결하다. 메뉴 수는 적고, 원사이즈만 판매한다. 블루보틀의 직원은 천천히 커피를 내리며 고객과 소통한다. 블루보틀이 체인이 아니라 직영점만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덕지덕지 붙은 기능은 다 떼고 기본에 충실한 커피와 블루보틀의 철학과 원칙을 들여다보니 왜 그렇게들 블루보틀을 언급하는지 너무 쉽게 이해가 됐다.


성격 급한 서울에 오픈할 블루보틀 1호점이 어떻게 블루보틀의 철학을 이어갈지 기대된다. 그다음으로 서울에서 블루보틀 커피 가격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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