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과거 얘기를 잘 안 해요!
유인경 전 경향 신문기자의 세바시 강연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과거의 괴로웠던 일이나, 미래의 불안감보다 오늘의 행복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있는 것이지요. 오늘의 날씨와 오늘의 음식과 지금 이 순간의 작은 행복들을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 나가는 사람들. 어딘가로 떠날 수 없는 시대에서 우리들은 자신의 집에서 이 행복의 점들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은 언제나 있었다.
요즘 다시 미니멀리즘이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Stay home'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공간을 깊게 들여다보게 된 것이지요. 과거 일본에서도 미니멀 라이프 붐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충격과 아픔을 겪은 이후에 유루리 마이, 곤도 마리에, 사사키 후미오 등 미니멀리즘 저자들의 책이 큰 인기를 얻었었죠. 위기의 시대마다 미니멀리즘은 빛을 발합니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에 관해 생각할 기회를 주기 때문일 거예요.
현재형의 물건들로 일상을 이어가는 삶.
행복한 사람들이 과거 이야기를 하지 않듯이,
미니멀리스트는 현재형의 물건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나간 과거의 물건들과, ‘언젠가는 쓰겠지’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미래의 물건들을 놓아주는 사람들. 그럼으로써 물건을 관리할 때 드는 시간과 수고를 줄이고, 현재의 삶에 집중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자신의 공간에 숨 쉴 곳을 마련해 주는 일은 일상의 여유를 되찾아주고, 좀 더 행복에 더 가까워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물건의 가짓수보다 중요한 건.
사람마다 필요한 물건의 개수는 다를 거예요.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처럼 텅 빈 방을 만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시대의 미니멀리즘은 조금 느긋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외출이 어렵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 우리에게 집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물건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는 일이 즐거워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것은 결국 일상을 가꾸는 일이고,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행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1536775
조금 더 느슨하게 미니멀리즘
어쩌다 미니멀이 목적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공간을 비우고 싶어 물건이 거슬려 보이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왜’를 떠올리며 조금 기다려 봅니다. 의외로 비우지 못한 물건이 잘 쓰이기도 하거든요. 가끔 잘못 버려지는 물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조금 더 찾아보면 고장 난 장난감도 기부할 수 있고, 폐휴대폰의 금속물질들도 재활용될 수 있습니다. 버림보다는 비움을, 비움보다는 나눔을 생각한다면 나를 넘어 지구를 위한 미니멀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텅 빈 공간의 해방감만 보며 달려가다가 그 과정들에서 얻은 깨달음을 놓치지 않아야겠어요.
세바시 강연에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은”
오늘에 충실한 분이예요!
조금 더 천천히 비우더라도 괜찮지 않을까요?
미니멀이라는 완성보다,
비움이라는 그 과정이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