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가 내게 말한다

일상- 선택에는 언제나 마음이 있다.

by 나검하랑

03. 내가 선택한 것들이 만드는 또 다른 나


오늘 아침, 눈을 뜨고 블라인드 사이로 하늘을 보았습니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 비가 오려고 그러는 것인지 조금은 흐릿하고 다운이 된 듯한 그레이 빛이 들어옵니다. 할 일은 많은데 무언가 움직이고 싶진 않고 하지만 마음으로는 쳐지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뭐 입지?'

이런 생각을 통해 내가 가진 마음을 살짝 바꾸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색은 단순한 패션의 선택을 넘어, 오늘의 나를 말해주는 작은 심리적 언어이기도 합니다.

빨간색을 입으면 가슴이 조금 더 뜨거워지고, 자신감이 살짝 올라가는 느낌이 듭니다. 중요한 발표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빨간색은 나를 응원하는 컬러가 됩니다. 반대로 파란색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신뢰감을 주는 컬러입니다. 상담이나 업무상 중요한 미팅자리에서 집중과 안정이 필요한 순간, 자연스럽게 마음을 잡아주는 힘이 있습니다. 노란색은 햇살 같은 색입니다. 잠깐 우울함이 찾아올 때, 작은 노란색의 액세서리 하나만으로도 마음에 행복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초록색은 균형과 안정감을 주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좋은 선택입니다. 마치 별다방에 앉아 그린을 통한 쉼을 가지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보라색은 조금 더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나를 드러내고 싶을 때 선택하는 컬러입니다.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거나,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고 싶을 때, 보라색의 컬러는 조용히 내게 손을 내밀어 마음을 지지해 줍니다.

이렇게 옷의 색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의도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읽고, 필요에 따라 조금씩 지지받고 있는 셈입니다.


빛과 색을 감각하는 우리의 뇌는 그 수간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반영하고 강화합니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색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옷과 소품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괜히 기분 좋아지는 색깔의 옷은 선택하고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텀블러, 가방, 액세서리등을 선택하는 거죠

또 다른 방법은 공간의 환경을 바꿔보는 방법입니다. 책상 위, 방 안, 혹은 작업 공간의 컬러 배치를 조금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컬러를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컬러다이어리라고 하기도 하는데 하루의 감정을 색으로 기록하는 방법이죠. 오늘의 감정의 색을 선택하고 그 색깔에서 느껴지는 단어를 하나하나씩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감정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컬러는 이렇게 말없이도 나를 비추는 거울이자, 또 다른 자화상이 됩니다.

빨강으로 용기를, 파랑으로 차분함을, 노랑으로 기쁨을, 초록으로 안정감을, 보라로 감성을 채워 넣으며, 우리는 색과 함께 나를 응원하고, 나를 이해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습니다. 그렇게 색을 통해 나를 마주하는 순간, 오늘 하루는 조금 더 나답게, 조금 더 풍요롭게 흘러갈 것입니다.

나의 오늘을 색으로 그려보고, 내 마음을 색으로 나의 기분을 들여다보는 것은 작지만 분명한 자기 돌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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