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때문이지 엘레베이터 4대가 있지만 늘 전쟁이다. 무려 30층까지 있고 세대수도 많은데다가 엘레베이터 시스템도 좀 답답하게 되어있는 등 요인은 여러가지인것같다. 아무튼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에 이동하려면 한숨부터 나온다.
사람이 드문 시간인 아침 일찍 엘레베이터를 탈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한큐에 이동이 가능하지만, 출퇴근시간과 배달 기사님들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면 계단으로 가는게 낫겠다 싶을정도로 층마다 엘레베이터가 선다.
양쪽으로 2대씩 4대가 있지만 어느것이 올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 어쩔 수 없이 양쪽을 다 누르고 먼저 오는것을 타게되는데 이렇게 되면서 사람이 없는 층에도 또 문이 열리는 악순환이 계속된다(이걸 어떻게 엘레베이터 시스템을 조작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나 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일하시는 분들까지 궁시렁대는것을 몇번이나 들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에는 엘레베이터가 좀 자주 서도 괜찮고, 문이 열렸는데 막상 타는 사람이 없다면 그냥 닫힘 버튼을 누르면 그만이다. 그런데 똥줄타게 바쁜날이 문제다.
어제 잠을 잘 못잤고 그로인해 늦게 눈을 떴으니 여유있게 운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할건해야하기에 평소와 달리 걷기가 아닌 초고속으로 5키를 후딱 뛰고 출근하려니 마음이 급했다. 샤워는 왜 했나 싶을정도로 다시 땀이 나기시작했고 엘레베이터는 또 세월아~네월아~였다.
출근시간이 최소 1시간이라 마음이 급한 와중에 엘베가 늦게 와서 닫힘버튼을 누르는데 문이 다시 열린다. 속으로는 '아 다음꺼 타지...'했는데 그 분이 "죄송합니다" 딱 한마디하니 금방 감정이 달라졌다.
딱 한마디에 이렇게 달라진다고?? 이 간단한걸 우리는 왜 활용하지 못하는것일까?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면 곤란하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영혼없이 하는것도 문제지만 입에서 잘 나오지 않는 습관이 더 문제인 것 같다.
요즘 호의로 했던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몇몇사람들 때문에 나도 좀 피곤함을 느끼고 있는데 세상에 당연한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를 기꺼이 적재적소에 잘 쓸 수 있도록 해보자. 이 말들을 하는게 뻘쭘한것이 아니라 안 하는게 이상한 것이니 스스로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주변 사람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이나 엘레베이터 혹은 헬스장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이들에게 자주 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져보면 어떨까!
기꺼이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를 생활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