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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엄마달
Jun 14. 2021
새벽
새벽에 문득 깨서 우두커니 앉아 있으면
허무함이 들 때가 있다
우울하고 막막하고 두려움까지
드는 것 같을 때
벌써 이만큼 나이를 먹었나. 그동안 나는 무얼 했나. 이렇게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가 인생이 끝나는 건가..
자기 전에 괜히 물을 마셔 가지고는
화장실 들락거리다
새벽잠이 깨버렸다
곁이 빈 걸 금방 알고 훌쩍훌쩍 잉잉 거리는 딸.
나의 냄새를 아는지
이럴 땐 누가 와도 안된다
내가 곁에 가야
금세 스르르 다시 잠이 든다
이 아이들에게 지금 나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
중요한 사람
인형처럼
조그마해도 품에 안으니 따뜻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해야 하는 거 하고 싶은 거
작은 계획부터 다시 세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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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냄새
엄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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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육아와 따뜻하고 감동적인 순간들을 남기는 엄마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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