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바라봄으로

by 엄마달



주방일을 한참 하다 보면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울고 짜증을 내는 때가 온다

이럴 땐 그냥 하던걸 가지고 내려와 앉는다

그리고 그냥 바라봐준다

그러면 아이들의 짜증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자기가 만든 걸 자랑하고 뜬금없이 춤을 추고 하는 귀여운 모습을 그저 감상하며 웃고 있으면

자기들도 아는지 더 귀여운 짓을 한다

꼬박 서있다 앉으니 나도 좋고 끊임없는 질문에 힘이 들면 그저 한동안 단답형으로 대답해주거나 되묻기를 한다 그럼 또 신이 나서들 얘기한다

이게 뭐라고 우리 애들 진정시키는 방법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과 에너지가 들었다

겨우 바라봐 주면 되는 거라니

필요했던 게 고작 나의 시선이라니..

어쩌면 아이들은 내게 많은걸 바라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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