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수 작가의 '처음의 마음' 북토크 후기 + 서평이벤트
빛쓰다 글쓰기 모임 작가님이신 소진수 작가님의 '처음의 마음'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를 열었다. 작가님께서 정성스럽게 출간하신 책을 읽다 보면, 궁금한 점들이 많았는데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
⊙ 소진수 작가
: 사실 첫 번째 책을 낼 때만 해도 '글을 잘 못 쓴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첫 책은 제가 찍은 사진들이 주를 이루어서 사진집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거든요. 그래서 강의도 열심히 듣고, 글쓰기 모임도 다양하게 참여하면서 글을 많이 써 보려고 했어요. 수업 중에서 '첫 경험'을 쓰는 글쓰기 모임이 있었는데 거기서 쓴 글들을 바탕으로 두 번째 책을 엮게 되었어요. 두 번째 책은 사진 진하나 없이 온전히 제 글로만 엮은 글이라 더 뿌듯합니다.
⊙ 김나현 작가
: 저희 집에 남편 친구들이 놀러 온 적이 있는데, 친구가 책장에 꽂힌 책 중에서 '행복의 진수'(소진수 작가의 첫 책)을 보더니 "와, 이 책은 종이 질이 정말 좋다. 이 값에 팔면 오히려 적자일 것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고 해요. 그만큼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엇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시는 성격이신데, 이번 책에서도 그런 정성들이 글에 녹아있는 것 같아요.
⊙ 소진수 작가
: 온라인에서는 사람들이 우선 내 글을 읽을 수 있게 '훅!' 당기는 제목을 짓는 게 중요해요. (물론 내용과 관련 있어야 하겠지만요.) '나의 첫' 에세이를 쓰는 모임에서 글을 엮어 제목을 뭐라고 지을까 하다가, '첫 키스만 50번째'라는 영화의 제목을 본떠 '첫 경험만 23번째'라는 제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브런치에 글을 쓸 때도 그 제목을 그대로 썼어요. 하지만 막상 글을 엮어 출간하려고 보니, 글의 내용과 제목이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있었어요. '첫 경험'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보다는 글의 따뜻한 마음들을 담을 수 있는 '처음의 마음'이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제목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 김나현 작가
: 저도 글을 읽으면서 저의 '처음'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첫 제목보다 새로 지은 제목이 책의 내용을 더 잘 담아내는 것 같습니다.
⊙ 소진수 작가
: 대장암이라는 걸 처음 들었을 때 좀 놀랐어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 생각보다 별로 놀라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조금 의연했나 봐요. 사실 대장암이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고, 수술한 다음에 조금 아팠어요. 오히려 회복 과정에서 누워 있으면서 몸이 근질근질?! 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나현 작가
: 와, 아픈 와중에도 '뭔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아마, 그 생명력이나 에너지가 지금의 소진수 작가님을 만든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소진수 작가
: 누나는 아무래도 대표다 보니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요^^;; 조카들은 아직 어려서 출간에 대한 감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이 책을 보고 자기 이야기를 읽으며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나현 작가
: 놀이공원이랑 청와대 간 에피소드를 읽으면 아마 '우리 삼촌 진짜 최고다!' 할 거예요. 부모도 그렇게 하기 힘들거든요^^;;
⊙ 소진수 작가
: 방금 이야기했듯, 저는 조카들을 만나려고 이 세상에 왔구나 생각할 만큼 조카가 소중한데요. 그래서 두 아이들을 보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책에도 첫째와 둘째 조카가 태어나고 커가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들을 '두 보물'이라는 꼭지에 썼는데 이 부분의 이야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 김나현 작가
: 역시 조카사랑이 남다르시네요. 제 여동생도 저보다 저희 아이들 사진이 휴대폰에 더 많이 저장되어 있을 만큼 조카 사랑이 남다르거든요. 이모와 삼촌의 조카사랑에 다시금 감사한?! 마음을 전해봅니다.
⊙ 소진수 작가
: 기록하지 않으면 정말 많은 것들이 흐릿해지잖아요. 특히 처음 가졌던 마음을 잊기가 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 독자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나의 처음'을 떠올려보고, 그때의 내 마음을 바탕으로 오늘의 힘듦과 어려움을 잘 살아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 김나현 작가
: 마음이 복잡하고 어려울 때, 힘들 때, 그럴 때마다 '처음'이라는 마음이 나를 다잡아주는 것 같아요.
⊙ 소진수 작가
: 사실 사서교사가 되기 위해서 문헌정보학과 공부를 하고, 대학원을 다니는(소년이 잘못하면 소년원에 가고 대학생이 잘못하면 대학원에 간다는 우스개 소리를 좋아합니다^^'') 경험을 다음 책으로 엮어보고 싶어요. 임용시험 준비하는 과정도 엮어서 사서교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3~4권에 걸쳐서 써 보고 싶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아직 첫 글자도 못 썼어요. 올해는 바쁘지만 이런 글들을 꼭 써보고 싶습니다.
⊙ 김나현 작가
: 작가님의 '사서교사 대서사기'가 시작되기를,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책에서 "왜 선생님은 남들이 시키지도 않는 걸 하세요?"라는 질문에 "재미있어서"라는 답변을 하셨어요. 처음의 마음에 등장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아마 작가님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경험한 '처음'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작가님께서 앞으로 마주할 여러 '첫 경험'들을 격하게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