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고민이 된다면
대기업에서 one of them으로 일하기는 싫은데 스타트업으로 가자니 리스크가 있어보이고 망하는 회사도 너무 많은 판국에 연봉은 좀 맞춰줬으면 좋겠고 등등,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새로운 도전 - 그게 이직이든 창업이든 또다른 어떤 종류의 무엇이든 - 망설이는 분들을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같이 '실패'에 인색한 곳에서 '성공하지 못한 도전'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고, 규제 리스크는 또 얼마나 큰지 밉보이면 한순간이죠. 대표 리스크도 크며, 매출 몇천억 몇조 단위 회사에서 일하다 회사의 런웨이 걱정하며 일하는 것이 마주할 현실일테고, 요즘 같은 시기에는 몸 사리고 버티는 것이 답이라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기도 하고요. 땅 파서 돈 나오는 것 아니니 당장 눈앞에 보이는, 리스크가 큰 선택을 하는 것은 예전에 비해 복잡도가 더 올라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의미있고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되게 빨리 성장하고 돈도 많이 주는데 워라밸 좋고 인간 관계도 훌륭한, 그런 회사는 없더라고요.
그렇지 않은가요? 내 마음에 쏙 드는 회사를 본인이 직접 만들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럴까 저럴까, 뭐가 나에게 가장 유리할까, 어떤 조건이 더 좋을까, 모든 것을 다 내 손에 움켜쥐려고 이것 저것 재고 따지며 시간 보내는 것보다도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는 것이 더 유효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진짜 뭐가 중요한지?
나는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진짜 역량은 있는지?
내 역량과 스킬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인지?
또한, 현재 나의 상황과 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리서치도 필요한데요. 아래 질문들을 참고해보세요.
현재의 내 일에서 이직이 아닌 다른 옵션으로 현재의 문제를 타개할 방법은 없는지, 무엇인지, 시도해봤는지?
무엇인가 좋아보인다면 그게 구체적으로 왜 좋아보이는지?
그 일의 진짜 과정은 어떤지?
문제는 무엇인지?
나라면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할지 상상이 되는지?
관심 있는 회사가 있는 섹터 내 다른 플레이어들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그 시장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수박 겉핥기식으로 추상적으로 생각하기 보다 구체적으로 타임라인을 갖고 제대로 리서치 해보고, 결정하고, 내 결정에 '집중'하기 위한 실행을 작게라도 해보는 것이 훨씬 좋지 않을까요.
결론은 이것이다- 뾰족하게 콕집어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인생이지만,
이럴까 저럴까 재고 따지며 고민 하다가는
계속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다 가버릴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소중한 내 시간과 인생을 투자하는 일,
좀 더 뾰족하게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완벽한’은 아니더라도 좋은 기회를 더 잘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