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밥

나in나 詩 122

by 나in나



윤기 좌르르
통통한 약밥이
보인다

갑자기
내 안은
꿈틀댄다

예전에 맛보았던
감각들이 되살아났다

그 감각을 누르며
기대하며
조심스레
한 입 베어 물었다

달랐다

되살아난 감각들과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는 맛은
미각이 전부가 아니었다

함께 나누었던 그 시간의
모든 감각들이
빠진 맛이었다


다시
그 맛을
느끼게 되는 날이 올까?

이미

나는
그때의 내가 아닌데.

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