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귀신이 좋나? 처녀귀신이 좋나?
어제 아침에 이은 두번째 계란 이야기 입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계란이 2판이 있는 겁니다.
한판은 10개 짜리 세이브존 출신이시고
다른 한판은 25개 짜리 코스트코 출신이었습니다.
세이브존 출신은 이미 생을 마감하신지 10일이 지나셨고
코스트코 출신은 아직 10여일이나 남으셨더군요.
세이브존 출신은 냄비에 담고 약 15분간 팔팔 끓인 후
껍질을 까보니 노랗게 완숙으로 잘 익었더군요.
냉장고에 두었다가 옆지기님 2개, 저 두개, 그리고 강아지님께 2개 할당하면 금새 먹어치울 거 같고
코스트코 출신은 남은 나날동안 매일매일 밤새도록 계란 파티를 즐겨야 할 거 같습니다.
어쩌다가 이 계란님들을 이리도 오래 외롭게 방치해 두었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입니다마나
말도 못하는 이 알님들이 그동안 얼마나 외롭고 서러워 했을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늘 먹던 계란말이, 계란찜 이런 거 말고 신선한 요리가 뭐가 있을까요?
이 알님의 남은 10여일동안 열심히 놀아주려면 신선하고 재미난 요리꺼리를 좀 더 배워둬야 할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먹어대면 달걀귀신이 들러붙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 좀 걱정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왕 달라붙을 귀신이라면 처녀귀신이 좋지 않을까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