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쓰는 이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타미 Oct 27. 2021

어느 행성에는 사랑이라는 말이 없다

어느 행성에는 사랑이라는 말이 없다


가보지 않은 행성으로 여행을 떠났다

 

사랑이란 말이 없는 행성에서의 여행은 사랑스럽다

어디에서나 모욕당하던 사랑은 

그곳에서 쉬고 있었다


어느 행성에는 사랑이라는 말이 별보다 많아서

아득하고 시시하고 잔인하고 또 폭력적이었다


수억 광년의 시간을 지나 

사랑이라는 말이 없는 행성에 도달했다

올려다본 하늘은 별이 지극했다

온 우주에 그리워할 무언가를 두고 온 곳 같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한다는 말은 이내 참지 못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