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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금인형 Jan 31. 2024

싸움이란 질 때도 있는 거지

하루 한 줄, 하루 한 대사.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속 명대사

"싸움이란 질 때도 있는 거지"



"싸움이란 질 때도 있는 거지

그걸 극복해야 챔피언이 돼."


지저분한 모자를 쓰고 인상을 잔뜩 쓰면서 담배를 물고 있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가 영화감독까지 한다는 건 1992년작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였다. 그 이후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를 다시 본 후 '버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앱설루트 파워' 등 그가 감독한 영화를 꽤 즐기게 되었다. 그리고 2005년에 접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아직까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영화 중 최고 작품으로 남아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는 대부분 우울하다. 등장인물들은 온통 상처 투성이고 결말도 행복한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영화를 보고 나면 우울한 감정이 들기보다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된다. 아마 영화 속 대사들이 다양한 울림을 주기 때문일 듯싶다. 


"싸우다 보면 질 때도 있지."와 비슷한 말은 살면서 정말 많이 듣는다. "실패할 수도 있지.", "넘어질 수도 있지." 그리고는 항상 말머리에 이런 걸 붙인다. '처음에는', '누구나' 등.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영화 속에서 처럼 "그걸 극복해야 챔피언이 돼"라며 견뎌내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 들은 적은 없는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후배나 부하 직원이 실수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그냥 인심 좋은 선배처럼 보이기 위해 "실패해도 돼. 다음부터 잘하면 되지" 정도로 가볍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실패해도 되는지, 실패를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경우는 적다. 더욱이 상대가 나이가 어느 정도 있다면 더 그렇고. 


나와 함께 하는 이들과 '모스큐라'처럼 함께하고자 한다면 말 한마디에도 진심을 담아야 할 텐데. 그리고 그들과 꿈을 함께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 꿈을 강요하지 말고 그들이 꾸는 꿈을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만들어 보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


모쿠슈라, 너에게 붙여준 이 이름의 뜻은, 사랑하는 나의 혈육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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