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그래서 늘, 바쁜 게 좋은 오늘들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나의 경우는 '슬퍼할 겨를'이라기보다 '잡다한 걱정을 할 겨를이 없다'가 더 정확하다. '걱정으로 우울할 겨를이 없다'도 그렇다.
바쁘지 않으면, 조용한 마음 아래에서 온갖 걱정이 아지랑이처럼 올라와 불안과 우울로 번져간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집중할 것, 반드시 집중해야만 하는 그런 것이 없으면 늘 그렇게 된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정리컨설팅일이 바쁜 게 좋다. 일이 며칠 연달아 있어 힘들더라도, 어떻게 하면 덜 힘들까를 생각하는 게 낫다. 커피와 박카스를 연료 삼아 움직이더라도 하루하루 그날그날 해내야 하는 일을 걱정하는 게 낫다.
그래서 반대로, 스케줄을 무리하게 잡아놓고 힘들 것 같아 후회가 들 땐, 쓸데없는 걱정으로 불안해하는 것보단 몸이 힘들까를 걱정하는 게 낫다고 스스로 다독인다. 온갖 잡다한 생각으로 마음이 괴로운 것보단 일을, 피곤할 나를 걱정하는 게 낫다. 바쁜 꿀벌이 되자! 마음먹는 것이다.
저 문구의 출처는 정확히 모른다. 도서관에서 봤는데 공감이 되고 마음에 들어 휴대폰에 메모해 두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 걱정들이 묻혀있는 동안은 계속 떠올릴 말이다. 그러나 걱정이 사라지더라도 나는, 바쁜 꿀벌일 때 마음이 제일 편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