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옷은 챙겨 와 밤에는 추워

<날씨가 미쳤어. 스무살>

by 구르는 굼벵이

[겉옷은 챙겨 와. 밤에는 추워]

들을 때마다 이 부분부터 특히 귀에 쏙. 마음이 몰랑몰랑.

바로 뒤 이어진 가사는

[뭐 안 챙겨 오면 더 좋아. 내가 안아줄까. 아, 너무 빠른가? 그럼 내꺼 주지 뭐.]

모야모야, 너무 멋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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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의 마음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 노래는 가사 내용이

한여름 놀이동산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같아요.


[햇살도 안 뜨겁고 바람도 적당해, 오늘 만나자. 가보고 싶어 했던 SNS 카페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을 봐 뒀어.

다음 주 평일에는 꿈과 희망의 나라로 갈래? 너무 일찍은 가지 말자. 거기가 야경이 예쁘대. 근데 있잖아.

날씨가 미쳤어. 빨리 나와봐. 아이스크림이 두 개야.]


이런 달콤한 내용이 줄거리.


그리고

[겉옷은 챙겨 와. 밤에는 추워. 뭐, 안 챙겨 오면 더 좋아. 내가 안아줄까. 아, 너무 빠른가. 그럼 내꺼 주지 뭐]

부분이 반복되고

끝에는

[날씨가 미쳤나, 내 마음이 미쳤나. 아니면 둘 다 미쳤나. 저기서 걸어오는 너를 보니까 알겠어.

내 마음이 미쳤네. 너무 들떴나. 날씨가 좋아서, 아니, 사실 네가 좋아서 그래]

고백으로 마무리.


그리고 킬링 포인트 하나 더.


사진이 잘 나오는 창가 자리를 봐 두었다는 내용 뒤에

[근데 넌 어디서 찍어도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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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여자 마음을 잘 알지? 여자분이 작사했나 했는데, 작사는 가수 본인이 직접 했네요.

(스무살 님은 남자가수입니다. '훈훈한 남자 친구' 같은 이미지예요. 저한테는. 아마 그래서 가사가 더 마음에 와닿나 봅니다.)


가고 싶어 하던 카페를 봐 두었다며 나오라고 하면서

밤에는 춥다고 겉옷을 챙겨 오라 하고

안 챙겨 와서 추우면 안아줄까 하면서도

그게 너무 빠르면 내 옷 벗어줄게 하는 모습,

아주 아주 달달하게 자상하지 않나요?


밝고 즐거운 멜로디에 얹어진 달콤한 가사로 언제 들어도 기분 좋아지는,

카페에, 놀이동산에 가고 싶어 지는, 데이트하고 싶어 지는,

설레게 하는 노래입니다.


노래 제목 : 날씨가 미쳤어

작사 : 스무살

작곡 : 스무살

노래 : 스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