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했던 화요일 아침의 뉴스
직장 동료가 회사를 떠나게 됐다. 참 착하고 차분하게 일하며 주변을 챙기는 좋은 분이었는데 정리해고를 당하게 되었다. 마음이 여리고 남에게 차가운 말도 잘 못해서 따뜻하지 못한 동료들의 말에 상처를 받곤 했고, 한 번은 나에게 눈물을 보이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화요일 아침 불과 약 30분 안에 벌어진 일이다. 예고도 없이 미팅 초대장이 날아왔고 미팅의 시작은 20분 뒤였다. 인사팀 사람들이 초대된 걸로 보아 좋은 소식이 아닐 거라는 직감을 했다. 팀은 재편될 것이며 한 명이 떠나게 된다는 것이라는 것을 통보받았다.
회사 생활에 회의감이 들 때는 많다. 이 날은 더욱 그랬다.
한국이나 영국이나 회사들은 성과 및 예산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하고 임직원들은 그것을 통보받는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날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덤덤하게 잘 이겨낼 수 있는 튼튼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어있기를 바란다.
그분이 이걸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따뜻한 말과 밝은 웃음으로 딱딱할 수 있는 회의들을 부드럽게 해 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