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홍콩 도심을 벗어나 어촌마을에서 여유를 가지다.
언제나 바쁘게 돌아가는 홍콩의 시간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며 정신없이 흐릅니다.
이런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서 여유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
란타우 섬에서 한가로운 풍경을 마주하기 위해 타이오 마을을 향했습니다.
타이오 마을은 여러 세대에 걸쳐 란타우섬의 갯벌 위에 수상 가옥을 짓고 살아온 어촌 사람들인 탕카족의 고향입니다. 고층빌딩이 빼곡히 들어선 홍콩의 도심과는 다른 아주 작은 어촌마을이죠. 또한 이소룡의 고향이라는 생소한 사실도 있더군요.
타이오 마을은 란타우섬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MTR 퉁청 역에서 11번 버스를 타면 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짧은 일정에서 시간을 내서 방문하기에는 도심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타이오 마을은 작은 어촌마을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다양한 건어물들을 팔고 있습니다.
건어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에게는 모두 다 생소한 건어물이었기 때문에 봐도 무엇을 말린 것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타이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나타나는 이 시장에는 건어물뿐만 아니라 각종 싱싱한 생선들도 많았고 스트릿 푸드를 파는 가게들, 자그마한 음식점들도 꽤나 있었습니다. 시장 구경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홍콩 도심에 비해 인적이 드문 이 시장이 더욱 정감이 갔습니다.
2~3층이 넘지 않는 작은 건물들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자유롭게 동네를 휘졌고 다니는 개들
시골에 와야만 볼 수 있는 그런 풍경들이 아주 작은 크기의 마을이지만 고스란히 모두 담겨 있습니다.
타이오 마을의 가장 제일가는 관광상품이라면 바로 핑크돌고래 투어.
저 작은 통통배에 올라타면 물길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바다로 향해 돌고래를 만나러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냥 돌고래도 아닌 핑크색 돌고래.. 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단순히 운에 좌우되지만 저렴한 3,500원가량의 금액이라 큰 부담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한 날의 날씨는 너무 좋지 않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
타이오 마을을 방문한 이 날은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타이오 마을에 방문하기 전에 갔던 옹핑에서는 안개가 너무 자욱한지라 빅부다에 얼굴 또한 볼 수 없었던 흐린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한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신없는 홍콩 도심이 싫다면 홍콩의 수상마을 타이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taio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