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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남 Jan 10. 2019

발길이 가는 대로 홍콩 여행, 올드타운 센트럴 첫번째

홍콩 센트럴 할리우드 로드 = 소호 + 노호 + 노호

올드타운 센트럴은 홍콩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콩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인 올드타운 센트럴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며 옛것과 새로운 것, 고급스러운 것들과 서민적인 것들이 합쳐진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동네이다. 올드타운 센트럴만의 유니크함은 수많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올드타운 센트럴을 대표적인 거리는 바로 할리우드 로드.


SOHO, NOHO, POHO



이 할리우드 로드를 중심으로 남쪽의 소호(Soho), 북쪽의 노호(Noho), 서쪽의 포호(Poho)가 존재한다.

지역명도 또한 소호 SOHO(South of Hollywood Road), 노호 NOHO(North of Hollywood Road), 포힝퐁(Po Hing Fong) 일대를 중심으로 발전한 포호 POHO (Po Hing Fong of Hollywood Road)로써 알 수 있는 사실이다.




POHO



오늘은 무작정 셩원에서부터 시작해 포호, 소호, 노호를 거쳐 올드타운 센트럴 일대를 발길 가는 대로 거닐어 보기로 했다. 올드타운 센트럴의 묘미는 아마도 아무 생각 없이 거리를 거닐며 올드타운 센트럴 그 자체를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POHO



센트럴을 기준으로 포호의 끝자락에 있는 Mrs. Pound라는 칵테일바.

아침 이른 시간이라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셔터만이라도 없었으면 내부를 볼 수 있었을 텐데..



POHO
POHO



포호에는 감각적인 가게들이 많다. 소호에 비해 유동인구도 적은 편이고 최근 들어서는 더욱 핫해지고 있다. 마치 한국의 홍대, 합정, 연남동, 망원으로 핫플레이스가 이동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POHO



홍콩의 거리는 뭔가 다르다. 상당히 어수선하고 어찌 보면 더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질서가 있고 상당히 감각이 있다. 


 

POHO
POHO



좀 더 걷다 보니 지난번에도 지나친 2018 HK Walls 작품들이 모여 있는 골목에 도달했다.

HK Walls는 매년 홍콩의 지역을 택하여 그래피티 작품을 선보인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그래피티 골목 중 하나가 이 곳인 포호에 있다.



POHO



알록달록한 학교 건물에 그래피티까지 더해진 건물.  칙칙한 학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P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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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옆에 위치한 계단. 저 계단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딱히 좋은 이유라고 생각 드는 것은 없지만 상당히 오래돼 보이는 계단에 그려진 화려한 색깔의 그래피티들은 

상반되지만 조화로워 보인다.



POHO
POHO



걷다 보니 Blake Garden에 다다랐다.

포호의 블레이크 공원은 시민들의 아늑하고 평온한 휴식처라고 한다.

특히 공원에 있는 두 그루의 큰 반얀트리가 언제부터 여기서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포호 거리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반얀트리지만 이 곳의 반얀트리가 가장 큰 것 같다.

저 큰 나무 아래에만 앉아 있어도 내내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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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파크를 지나 옆 계단으로 올라와보니 개?정모를 하고 있었다..

작은 강아지부터 큰 개까지 무슨 모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주인들이 서로 모여 있었고 개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이들이 모여서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진짜 개정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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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호에는 계단이 엄청 많다. 아무래도 센트럴이 바다와 붙어있는 평지라면 빅토리아 피크를 정점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홍콩대학 역이나 사이잉푼 역 주변의 계단보다는 길지 않고 덜 가파른 편이다. 그쪽 동네의 계단은 계단을 오르기 전부터 한숨이 나오는 수준의 길이와 높이.. 또한 이 곳에서 오래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는 이유는 빌딩 숲 틈틈이 앉아갈 수 있는 벤치나 나무 그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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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다니다 보면 가끔씩 드는 생각이 이 많은 주거형 빌딩들의 색깔은 누가 정했을까?이다.

모여있는 고층 빌딩들의 색상이 다 제각각이다. 그리고 상당히 색이 바랬다. 

물론 건물들이 다 오래돼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럼 과거에 원래의 진한 색상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그 모습이 어땠을까 갑자기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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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귀여운 그래피티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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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가게로 유명한 Select-18에 도착했다. 홍콩 관광청 소개 책자에서도 본 적 있는 유명한 골동품 가게.

들어가 보면 각종 빈티지 골동품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아마 몇만 가지는 될 것 같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 앞에 있던 문구점 주인처럼 이 곳의 주인도 어느 물건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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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심 거리인 할리우드 로드에 왔다. 이곳은 만모사원이 위치한 곳에 게시된 할리우드 로드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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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완에서부터 포호를 시작했다면 포호의 마지막 부근인 만포 사원. 

1847년 건립된 만모 사원. 현재 홍콩에서 만모를 모시는 사원 중 규모가 가장 큰 도교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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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모는 문신과 무신을 뜻한다고 하며, 저 천장에 달린 초대형 향들은 만모사원을 더욱 경건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다. 어찌 느낀다면 지독한 향냄새일 수도 있지만 그런 티를 내지 않고 조용히 둘러본 후 나온다.

이제 포호를 넘어서 소호를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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