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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남 Jan 14. 2019

발길이 가는 대로 홍콩 여행, 올드타운 센트럴 마지막

홍콩 센트럴 할리우드 로드 = 소호 + 노호 + 노호


지난 첫번째, 두번째 올드타운 센트럴 후기에 이어서 마지막 후기를 이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 https://brunch.co.kr/@nam90716/24 

두번째 이야기 : https://brunch.co.kr/@nam90716/25




SOHO



센트럴 근처까지 내려와서 다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소호거리를 향한다.



SOHO



기네스북에 오른 에스컬레이터. 영화 <중경삼림> 속 그곳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부촌과 시내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에스컬레이터. 

소호를 방문하기 위한 최적의 이동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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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한산한 편이다. 한두달 전인가? 회사에 출근하기 전 아침에 셩완에서 소호 방면으로 볼일이 있어서 미드레벨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는 바람에 헛걸음을 하며 계단을 오른 적이 있다. 굳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안 해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편하게 언덕을 올라가고자 찾아왔건만..  오전 06시에서 오전 10시까지는 하행으로 운행하니 주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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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 찾아가 본 타이쿤.

타이쿤은 기존에 100년 이상 경찰서와 교도소로 쓰이던 공간을 예술과 역사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이 곳은 홍콩에 온 지 별로 안된 때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당시에 무료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서 구경했는데 뭐 무료라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요새 핫한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던데 저녁에 가보는 것도 꽤나 좋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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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에서 자주 지나치는 할리우드 로드의 한 거리이다. 멋진 벽화가 보이는 저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꽤나 유명한 펍이 나타난다. 그곳은 Staunton's Wine Bar인데 대부분 서양 손님들이 많고 가게 내부보단 바로 옆 계단에서 앉아서 먹는 맥주가 유명한 곳. 딱히 특별한 장소는 아니지만 밤만 되면 유독 그곳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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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로드를 따라 란콰이펑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이 포팅거 스트릿을 발견할 수 있다. 센트럴 역 근처까지 쭉 이어지는 이 길은 홍콩 로컬 친구 말에 의하면 100년도 넘은 전통적인 길이라고 한다. 홍콩이 과거 영국령이던 시절, 중국인 노동자들을 동원해서 만든 홍콩 최초의 포장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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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길을 걷다 보면 나오는 오페라 갤러리.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갤러리.

물론 오페라 갤러리는 이제 한국에서도 만나 볼 수 있는 갤러리이긴 하다. 하지만 뉴욕, 런던, 파리는 물론 여러 나라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엄청나게 유명한 갤러리이고, 일명 미알못(?)이라도 한 번쯤 들어본 초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경우가 많으니 들어가 보기라도 하는 게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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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란콰이펑으로 올라가는 거리.

주말 저녁이 되면 통제가 되기도 하는 거리이다. 워낙 란콰이펑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차가 다니지 못하게 통제를 자주 하는 편이다. 맨 처음에 홍콩에 왔을 때는 저녁에만 란콰이펑을 가봐서 원래 이곳이 차가 못 다니는 도로인 줄 착각한 적도 있다. 아침의 란콰이펑은 센트럴의 어느 거리보다 조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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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콰이펑의 펍과 바들이 몰려있는 곳에서 발견한 통키바오딤.

아니 수차례 란콰이펑을 와봤지만 이곳에 패스트푸드 딤섬 체인점인 통키바오딤이 있는지도 몰랐다. 아마 오늘은 천천히 올드타운 센트럴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바라봤기 때문에 발견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시끄러운 란콰이펑의 밤에만 들려본 나로서는 관심이 없어 그냥 지나친 것이 분명하다..

그 옆엔 일본 라멘 가게. 구글에서 찾아보니 꽤나 유명한 집인가 보다. 그 옆에 카페 아카데믹스..

그나저나 카페 아카데믹스가 여기에도 있었다니.. 여태껏 눈을 감고 다닌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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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콰이펑을 지나 도착한 곳. 소호는 이미 이전에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그냥 관광지가 쭉 이어지고 있는 것이니.. 정확하게는 센트럴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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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사거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프린지클럽.

관광객들에게도 아주 유명한 장소인 프린지 클럽은 비주얼 아트, 전시, 퍼포먼스, 라이브 공연 예술을 위한 오픈 플랫폼. 처음 건물이 지어졌던 1892년에는 냉장고가 일반화되기 전으로, 그 당시에 얼음과 유제품 보관을 위한 냉장창고로 사용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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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계단은 바로 故 장국영의 영화인 금지옥엽의 촬영지이다.

아무래도 홍콩영화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금지옥엽을 보진 않았지만 영화의 전반부의 많은 장면을 프린지클럽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입구 자그마한 입간판에 보이는 베지테리안 뷔페는 꽤나 유명하다. 예전에 방문해서 먹어 본 적이 있는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었다. 어찌 보면 고기보다 채소가 비싼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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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클럽은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아트플랫폼이다.

아까 본 계단 옆에 자리 잡은 갤러리. 항시 무료이고 전시도 자주자주 바뀌는 편이라 자주 들리는 곳. 이곳에서 한국 작가의 전시도 본 적이 있다. 재수 좋게? 오프닝 때 방문해서 무료 화이트 와인과 함께 작품을 감상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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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 클럽 갤러리와도 연결되어 있는 갤러리 카페 볼트이다.

점심시간이 다되어 도착했을 땐 사람이 꽤나 많았다. 여기에도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커피를 마시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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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동쪽으로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유명한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또한 그 옆에 위치한 가스등 램프 계단.

작년 여름 홍콩에 불어닥친 엄청난 태풍으로 인해 가스등 램프와 계단 일부가 수리 중이라 아직 멀쩡한 모습을 보긴 힘들다. 빨리 예전에 모습을 찾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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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노호에서부터 발길이 가는 대로 걷기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센트럴의 황후상 광장.

이곳은 너무나도 유명한 주윤발 따거의 영웅본색 촬영지.

최근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보니 그들도 주윤발을 찾는 에피소드에서 이 곳을 배경 삼아 오프닝 촬영을 했었다.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피크트램을 타기 전에 한번 지나쳐 가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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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상당히 작은 섬이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세번째 이야기를 쓰며 지금까지의 글을 훑어보면

사진으로 봤을 때 상당히 많은 지역을 이동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천천히 둘러본다고 해도 도보로 3시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이다.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둘러봐도 일정에 큰 무리가 되지 않는다.


홍콩에는 이곳저곳 홍콩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많이 묻어있고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는 거리가 참 많지만, 과연 올드타운 센트럴만큼이나 그 모든 것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거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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