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것은 갑자기 일어난다 어느 날 갑자기.
문자 한 통이 왔다.
아직도 쉬고 있냐고..
내겐 너무 반가운 연락이었다.
일을 그만두고 백수의 길을 조용히 걷던 내겐 여간 반가운 연락이 아닐 수 없었다.
흔쾌히 수락을 했다. 내가 하던 업무이었기에.
오늘 나는 새로운 직장에서 3일을 일하고 주말을 맞았다.
첫날은 긴장한 탓인지. 하던 업무를 거짓말 쪼금 보태서 거의 일 년을 쉬었던 탓인지.
퇴근하고 집에 오니 어깨가 너무 아팠다.
전산도 익숙한 전산이었지만 헤매어야 어디에 무언가 있는지 찾을 수가 있었다.
업무방식도 완전히 새로이 익혀야 했다.
전에 근무하던 직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일은 더 많고 바빴고 그래서 정신이 없었다.
그렇지만 마음은 편했다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첫날은 업무의 흐름을 보느라 경력이 아닌 신입입장이었다.
3일째 되는 날에 새로운 직장의 업무스타일에 익숙해졌다.
몸에 밴 습관을 무시하기엔 짧은 3일이었지만 새로운 업무방식은 금방 몸이 배울 거 같다.
같이 일하게 된 옆자리 주임도 좋은 사람이었다.
나는 지금 행복한 것 같기도 하다.
나이가 핸디캡이 되었던 백수의 길에서 경력으로 나를 찾아주는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생각지도 못한. 뜻하지도 않았던 좋은 일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