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9
1년동안 디지털싱글 2개, 창작프로젝트 5개, 기획공연... 어림잡아 10번정도? 그리고 또 수많은 공연들...
일 뿐 아니라 여러 문제들로 나는 정말 지쳤고,
한 해가 끝나면 나를 위한 선물을 하나 하기로 결정했다.
12월에 모든 프로젝트가 끝나면 멜번에 가자. 가서 버스킹을 하자.
아무생각 없이 매일매일 길에서 연주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잼세션을 가고 오픈마이크를 가고
그렇게 살자
몇년 전에 버스킹 하다가 알게 된 친구 스튜어트가 공항까지 데리러 와줬다.
반갑다고 밥도 사줬다.
아직 못끝내고 온 일이 너무 많았고 멜번 도착해서도 한국에서 끊임없이 전화를 받고 서류를 보내야했다.
그래서 숙소에 짐만 풀고 바로 스튜어트랑 그리스음식점 가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고 나는 서류를 보내야하고 그래서, QV에 노트북 쓸만한 장소로 가서 음식을 테이크아웃해서 먹었다.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 서류작업…
한국 돈 환전하려고 환전소 찾아갔는데 줄도 길고 내 앞에서 호주달러 솔드아웃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비행기도 급하게 예매, 숙소도 급하게 시티 안에 저렴한 백팩커에 하루만 예약하고 무작정 떠났는데 숙소 안에 주방도 없음. 와이파이도 방안에서는 안되고 로비에서만 은은하게 연결됨…
그래서 로비에서 간단히 망고 두개를 먹으면서 계속 서류 작업을 했다.
그러다가 밤에 “멜번에 다시 온 첫날인데 이렇게 서류만 쓰다가 보낼 수는 없어!!”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급 산책
멜번에서 처음 버스킹 할 때 마주쳤던 퍼커셔니스트 아저씨도 또 마주치고, 플린더스 스테이션이랑 야라강 보고 들어옴.
숙소 들어와서 계속 서류작업
너무 바쁘고 준비도 못해서 떠나기 전 날 밤까지도 ”멜번 갈 수는 있는걸까?“ 했는데
어쨋든 멜번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