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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달리 Aug 07. 2023

음악모험기 멜번 : 쉐어하우스 구하기

2022 12 30

버스킹 여행 두번째날




솔직히 여행 준비하면서,


아 준비 안했구나


그래도 여행 기간이 다가오면서 호주 가서 제일 하고싶은 걸 생각한건, 좋은 날씨 햇살 받으며 늦잠 자는 거.


2021년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잘 못잤고, 2022년에는 일이 너무 많아서 잘 못잤다.


새벽까지 이런저런 작업하고 “좀만 눈 붙였다가 일어나야지” 하는 날이 며칠씩 지속 되면 “이불 펴고 제대로 잔 날이 언제였더라” 싶었음.



그래서 대중교통 탈 때 좋았다. 이동시간동안 잘 수 있어서.



암튼 그래서 호주에서 좀 많이 잘 수 있기를 바랐는데,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작업하다가 잠.


원래는 그 백팩커에 하루만 머물고 쉐어하우스 구하기 전까지 다른 숙소 구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숙소 옮길 힘이 없어서 작업 끝나자마자 아침 8시에 바로 하루 더 연장.



그리고 스튜어트 만나서 밥을 먹고


차도 마시고나서 한인 쉐어하우스를 알아보려고 돌아다녔다.



저번에 왔을 때보다 호주바다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 엄청 줄어든 것 같아서 호주에 사는 다른 한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코로나때문에 쉐어하우스 사업 하던 분들이 많이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래도 쉐어하우스 들어올 사람 구하는 글 중에 시티/여자/미니멈 스테이 언급 안돼있는 곳 기준으로 찾아서


두 곳 연락함.


노스멜번에 원룸같은 방 하나, 시티에 아파트 거실쉐어 하나 이렇게 두개 보러 가기로 했다.



노스멜번 방은 시티 무료트램존 마지막 정거장에서부터 북쪽으로 10분정도 걸어가면 나왔다.


그 방 자체가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이 계약이 2달이 남아있고 남은 기간 살 사람을 구하는 거라 두달 채워서 살 사람을 우선적으로 구한다고 했는데, 나는 한달 머무를 거라고 했는데 일단은 와보라고 함.



갔는데 방 보러 온 사람 4명을 같은 시간에 한번에 불렀고 방 보여주고 나서 “그럼 이 중에 계약하실 분?” 이런식으로 해서 약간 즉석에서 경쟁하는 느낌으로 4명 중 한명이 계약하기로 함.



나는 그냥 노스멜번 동네 구경 잘 했다.. 하고 산책하는 느낌으로 돌아왔다.



시티로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잘못 들었는데, 잘못 들은 골목에 크리스마스 장식도 귀여웠고 버스커들도 구경할 수 있었음.



그 다음은 시티 중심쪽에 아파트 거실 쉐어였는데, 사실 거실쉐어는 별로 가고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나와있는 방이 너무 없어서… 그리고 백팩커보다는 거실쉐어가 쾌적할 것 같아서 일단 보러 감.


갔는데 거실쉐어긴 하지만 창밖 풍경이 너무 좋고, 확실히 거실쉐어가 아무리 불편해도 백팩커보다는 편하니까 나는 좋은데,


집주인 분이 내가 기간 한달이라고 말하니까 장기 거주할 사람을 우선 찾는다고 난감해하셨다.



그래서 나는 백팩커로 돌아가면서 망고와 빵을 사먹고


백팩커의 좋은 점을 100개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일단 4개정도를 떠올리고 있는 중에 두번째로 본 거실쉐어 집주인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일 모레 1월 1일에 들어오라고 하셨다.


대박 짱 천사이신 것 같다!!!! 올 한 해 하시는 일 다 잘 되셨음 좋겠다 !!!!!



이번주 울월스에서는 내가 망고중에 제일 좋아하는 칼립소 망고가 2.5달러, 콜스에서는 1.8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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