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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달리 Sep 25. 2023

음악모험기 멜번 : 파란만장 버스킹 하루

2023 01 10 화


아침부터 어제 찍은 영상 편집 하고…


사실 날이 흐려서 색감이 맘에 안들어서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시도해보다가 오후까지 순삭..



연어회 먹고싶어져서 저번에 보니까 연어필레 한덩이에 15달러 정도 하길래 동전 모아서 넉넉히 20달러 만들어서 퀸빅토리아마켓 가려고 보니 딱 3시 ! 3시에 마켓 문 닫는데 ㅠㅠㅠ



그래도 호오오옥시 몰라서 가봤는데 일단 관광상품 파는데만 열었고 과일채소 파는 데는 다 닫음.


급하게 고기랑 생선 파는데에 갔는데 고기 파는 데만 몇개 아직 열어있고 수산물은 다 닫았다



아 영상 편집도 맘대로 안되고 연어도 못먹고 되는 일 없어 ㅠㅠ



하면서 더 늦기전에 버스킹 나갔는데


맨 첨에 스완스톤X보크스트릿


연주하고있는데 홈리스인 것 같은 사람이 내 앞쪽 건물 벽쪽에서 이상한 몸짓을 하고 막 물구나무 서고 (코어힘 좋으시네 생각함) 하더니 나한테 와서 50달러짜리 지폐를 줌


무서웠다 ㅠㅠ 왜 홈리스가 50달러를 나한테 주지?



며칠 전에도 버스킹 때 어떤 홈리스가 내 앞에서 막 춤추다가 동전 몇 개 주고 갔는데 그 때도 받아도 되나 고민 했었는데



근데 돌려주는 것도 이상한 거 같고 (왜 홈리스가 주는 팁은 안받냐 사람 차별하냐 하면 어케하지)


저 사람이 장난치는건가?


몰카인가?


별의 별 생각 다 들었는데 일단 거기서 버스킹은 마침.



그리고 야라강으로 가서 Hamer Hall 앞에서 버스킹 하는데


여기서 진짜 여러 일이 있었음



어떤 아저씨가 강아지 데리고 지나가려는데 강아지가 갑자기 내 옆에서 안감 ㅋㅋㅋㅋ


주인분이 계속 데려가려고 하는데 한참 버티다가 겨우감 ㅋㅋㅋ 엄청 귀여웠다


견종도 시바견인 거 같고, 이름도 Hiro인데 옷에 이름도 써 있음 ㅋㅋㅋ



그리고 어제 본 만돌린 연주자 블루가 자기 강아지 바비랑 같이 지나가다가 나 보고 다시 옆애 앉아서 내 연주 듣는데



아까 나한테 50달러 지폐 준 그 홈리스가 다시 나타남


아까처럼 또 물구나무 섰다가 이상한 몸짓들을 하는데


아까는 건물 안쪽 구석이나 벽쪽에 붙어서 그러더니 이번에는 완전 트인 장소 한가운데에서 !



지나가던 사람들이 나 있는 쪽에 시선을 두는 게 내 연주를 듣는건지, 그 사람을 경계 하던건지 모르겠다 싶었음



그러다가 그 홈리스는 블루네 강아지 바비한테 시비를 걸고 바비가 짖는 거 처음 봤고 (어제 내가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어서 되게 순하다고 생각했는데 !)


그러고 홈리스도 가고 블루도 감



그러고 나서 이번에는 어떤 한국 여자분이 지나가다가 내 얼굴 보고 (내 이름표도 안 본 거 같은데) ”혹시 달리…? 남달리…?“ 하면서 알은체를 해 오심



예전에 임정훈 밴드 통해서 알게 된 싱어송라이터 다정님 ㅋㅋㅋ


홍대에서 오며가며 보던 다정님을 또 멜번에서 버스킹 하다 마주치다니


엄청 신기했습니당



다정님은 원래 훌륭한 싱어송라이터인데 멜번에서 역시나 훌륭한 바리스타가 되어가는 중 !



집에 들어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다가 가지가 눈에 띄어서 가지를 좀 구워먹을까 했는데


가지가 엄청 크고 무게 달아보니 하나에 4천원 꼴…


그 돈이면 망고를 세개 먹을 수 있다


근데 요즘 계속 살쪄서 망고를 하루에 하나.. 아니 두개만 먹기로 다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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