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1 01
처음 숙박했던 백팩커에서 주변 다른 백팩커로 옮겨서 하루 묵었는데,
예약부터 문제가 좀 있었다.
부킹닷컴에서 예약하고 결제까지 다 했는데, 예약확인 메일이 안옴.
그래서 일단 체크인하러 가서 예약했는데 메일이 안왔다 혹시 예약자 이름으로 확인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다행히 그 방법으로 체크인.
예약할 때 숙소 이름도 제대로 안보고 그냥 시티 중심쪽에 가까운데로 예약해서 이름도 기억이 안나서 일단 느낌적인 느낌으로 찾아갔는데 다행히 그 숙소가 맞았다.
여기서는 Goki라는 어플로 문을 열고 들어갈 수가 있다 짱신기함.
문 앞에서 그 어플 들어가서 문 열기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영상 찍어두려고 했는데, 까먹었다가 다시 생각났을 때는 체크아웃시간이 3분정도 지나서 어플 이용도 종료됨.
그런데 체크아웃 하려고 보니 엘리베이터가 고장.
내 방은 3층
내 캐리어는 20kg
건반이랑 레디백까지 하면 내 몸무게 반은 넘음.
비상구로 가서 낑낑대면서 하나씩 한층씩 짐을 옮기는데, 더 위에서부터 내려오고 있는 나랑 같은 처지인 남자사람이 있었다.
눈빛만 교환하고 각자 짐 옮기는데 2층쯤 돼서 그 사람이 “도와줄까?” 물어봄.
정말로 괜찮아서 괜찮다고 했는데, 세번쯤 물어봤을 때는 계속 거절하기도 좀 그래서 도와달라고 함.
겨우 체크아웃 하고, 밖으로 나가는 문은 또 반층쯤 위에 있는데,
내가 짐을 계단쪽에 갖다놓고 체크아웃 하는 사이에 또 다른 사람이 (그 사람도 그냥 숙박객) 나한테 묻지도 않고 짐을 위에 옮겨놔줬다.
옛날에 밴드할 때 오빠들이 자꾸 내 건반가방이나 그런 걸 들어줬는데, 나는 진짜 괜찮아서 괜찮다고 하는데, 오빠들은 “같이 다니면서 너만 짐이 잔뜩 있으면 우리가 더 불편해.” 했던 기억이 났다.
나는…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인가
그리고 새로운 쉐어하우스로 이사해야하는데, 1시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체크아웃은 11시이고, 그리고 일요일이라 원래 친구네 교회 가려고 했는데 그러면 짐이 애매해져서 집주인분에게 혹시 짐 미리 맡겨놔도 되냐고 물어봄.
마침 나 체크아웃 시간쯤에 내 숙소쪽에 주차해놓은 차 가지러 와야한다고 짐도 옮겨주신댔다.
근데 엘리베이터 고장이라는 변수도 있고 이래저래 늦어서 친구 교회는 못가게 됐고
골프 치는데에 가면 캥거루 많이 볼 수 있다고 그래서 골프치는 데에 가서 캥거루 많이 보고 옴.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리치맛코코넛워터 먹었는데 진짜 완전 내취향
다음에 또 사먹으려고 사진도 찍어놨는데 왜인지 사라짐
그러고 새로운 쉐어하우스에 입주
길었다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