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미슐랭2스타 방콕 ‘르 노르망디’ “예술이다 예술”

만다린오리엔탈 방콕 프렌치레스토랑

by 남다른디테일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했다.

소문으로만 듣던 #르노르망디 를 #만다린오리엔탈방콕 에 투숙하면서 경험하게 된 것.

음식이 예술이 되는 경험이 이런 것일까

#르노르망디레스토랑 은 프렌치레스토랑으로 #미슐랭2스타 레스토랑이다. 참고로 방콕에는 #미슐랭3스타 레스토랑이 없다.

Alain Roux 라는 쉐프가 이끄는 레스토랑인가 본데, 유명하신 분 같은데 나는 잘 모른다.


예약은 공홈에서 했고 신용카드 등록해서 디파짓을 걸어야 한다. 노쇼방지.

#방콕만다린오리엔탈 에서 메일이 왔을때 #르노르망디레스토랑 을 예약했다는 말도 전했고 무슨 스페셜데이냐는 질문을 하길래 특별한 날이어서 가는 건 아니고 5월이 나의 생일이기는 하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체크아웃을 하고 우리는 #Lenormandie 로 갔다. 직원분이 친절히 엘리베이터까지 안내해 주셨다. #미쉐린2스타르노르망디

#서울신라호텔콘티넨탈 도 이 곳을 많이 벤치마킹 했을거다. 아니라고 한다면 거짓말.

#서울신라호텔 뿐 아니라 #미쉐린가이드서울 이 발표되기에 앞서 서울에 있는 많은 프렌치 레스토랑들이 이 곳을 한번 이상은 방문하지 않았을까?


조금 일찍 도착한 우리. 입구에서 사진을 좀 찍어봤다.


나도 SNS에서나 보던 #미슐랭2스타르노르망디 에 다 와보다니


감동의 순간!

#미슐랭레스토랑 에 왔으니 화장실도 가봐야지.


화장실은 그리 큰 감동은 없었다. 대신 소변기가 아주 괜찮았다. 바닥에 pee 안떨어질 거 같다. 저런 소변기 우리나라에도 빨리 도입되면 좋을 거 같다.

드디어 입장.


우리가 일찍 예약을 해서인지, 아니면 투숙객이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창가석으로 안내해 주셨다.


감사합니다.

보니깐 테이블도 몇개 없고 강변뷰 말고 반대편뷰 앉은 사람들은 기분 별로였을 거 같다.


여기에 가시려는 분들은 꼭 일찍 예약하셔서 꼭 창가석 요청하시길.


이게 마스크 보관함이란다. 너무 아트 아트하지 않나


이거도 버리기 아까워 챙겨왔다.


#만다린오리엔탈방콕호텔 은 모든게 소장각인거 같다. 가져올 수 있는건 최대한 챙겨왔다.

3코스에 2950바트. 세금 봉사료 별도


내가 예약할때만 해도 2000바트였던 거 같은데 그새 올랐네.

#방콕 은 이제 절대 저렴한 관광지가 아닌거 같다. 홍콩 느낌도 나고 아주 글로벌한 도시.


좋은 곳에서 식사하려면 서울 물가 못지 않다. 그래도 서울에서 돈 쓰는거 보다 방콕에서 돈 쓰는게 더 좋다.

우리는 메뉴판도 잘 눈에 안들어오고 직원 말도 잘 안들려서 그냥 한개씩 주문했다. 나눠서 먹으면 되니.

한입거리


무슨 맛인지 정확히 알기 어려운 미묘한 맛이었다.


여기서 알게된건 미슐랭에서 별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이 음식에 무슨 재료를 썼는지 알기 어려워야 한다는 점인 거 같다(그냥 내 생각)

한 입에 먹어봤을때 뭘 넣었네 무슨 맛이 나네 등의 말이 나오면 이미 흥미를 잃게 된다. 단순한 맛이라는 뜻도 된다. ​

음식을 먹으면서 계속 무슨 재료를 썼길래 이런 맛이 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서울신라호테라연 은 어떻게 미쉐린 3스타를 받았는지 미지수다.


기대했던 식전빵. 역시나 감동스러운 맛


특히 버터가 대단한게 여기서 직접 만든 버터라는 거다.


우리나라에 버터 직접 만드는 곳 거의 못 본 거 같은데


#콘티넨탈 에도 #이즈니버터 쓰고


버터는 거의 사서 쓸텐데 르노르망디는 직접 만든다고 하셨다.


무염버터이고 짜게 먹고 싶으면 소금을 쳐서 먹으라고 소금을 놔두셨다.

또 #만다린오리엔탈 멤버라고 추가 요리까지 주셨다.


MO에 가입해놓길 잘했네.

겉바속촉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을 수 있는 빵.


빵은 다 먹으면 알아서 계속 가져다 주신다.


우린 한번 정도 리필했던 거 같다.

문어에 시큼한 과일이 첨가가 됐는지 맛이 아주 산뜻했다.

메인요리.


크게 생선과 고기로 나눠져 있었고 위에 사진이 생선이고 아래 사진이 육고기.



맛도 맛이지만 비주얼이 너무 아름다웠다.


우린 사진만 찍고 친한척 나눠먹었다. 별로 친하진 않지만.​

소스가 맛있어서 빵도 찍어 먹으며 눈치 안보고 맛있게 먹었다 ㅎ


먹는 거 앞에서 격식 차리는 거 별로.


편하게 먹는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제 디저트 타임.


근데 참 놀라웠던 건


우리가 식사를 하면서 테이블보에 음식물을 좀 떨어뜨렸는데, 그걸 커버해 준다고 테이블보 위에 또 냅킨을 덮어주시는 거다.

미슐랭 레스토랑은 그냥 미슐랭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


서울의 고급 레스토랑들 많이 가봤지만, 테이블보에 음식물 묻었다고 또 냅킨 깔아주는데 못본거 같은데


외식업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될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디저트들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예술이다 예술!


이 아름다운 걸 어찌 입에 넣었는지


커피는 카푸치노를 요청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디저트와 함께 커피를 먹거나 커피를 미리 요청할 수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커피 나오면 같이 먹으려고 디저트를 아껴 먹고 있었는데 커피가 너무 안나오길래 그냥 디저트 다 먹었더니 바로 커피가 나오는게 아닌가.

아마 직원이 우리가 디저트 다 먹기를 지켜보고 다 먹고 나서 커피를 주신 거 같다.

저 앞에 막대로 되어 있는건 설탕이란다.


너무 앙증맞고 예뻤다.


저 막대 설탕을 커피에 담그거나 저어 먹으면 된다.


난 막대 설탕을 커피에 담가서 사탕처럼 입에서 빨아 먹으니 더 맛있었다 ㅎ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이게 뭐야


급작스레 직원분들이 생일 노래를 불러주면서 케이크를 가져오시는게 아닌가


오마이 갓

정말 놀라웠고 감동스러웠다. 직원분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생일 노래 불러주시는 거 닭살스러웠을텐데 어찌나 즐겁게 불러주시는지 정말 놀라고 감사했다.


너무 갑작스러워 영상을 찍지도 못했네.

생일이 좀 남았는데 벌써 이런 생일 축하를 받다니


감동감동


정말 감사했다.


다음 일정도 있도 배가 불러 케이크는 테이크아웃 요청드렸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또 작은 선물도 챙겨주시는게 아닌가.


무슨 빵이었다.


생일이어서 주신건지 모든 고객한테 주는건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모든 고객들에게 주는 거라고 생각.


종이 가방도 너무나 예쁘지 않나. 모든게 다 소장각이다.

가끔 별 받은 레스토랑에 가면 이해가 안가는 곳들도 많지만, 별 받을만한 곳이네라는 곳들도 많다.

르 노르망디는 별 받을만한 곳이라고 평하고 싶다. 아시아에서 프렌치로 별 받기 쉽지 않았을테고 그걸 아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니.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 같다.

정말 감동스럽고 평생 기억에 남을 미식 경험이었다. 직원들도 고객에게 평생에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실까. 고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직원들에게 박수를.​


만약 우리나라에서 생일이라고 예약했으면, 아마 신분증 보자고 하던가 당일 생일 아니면 케이크 못준다고 했을거다. 요상한 민족성인 거 같다.


또 내 글 보시는 분 중에 만에 하나 그냥 생일이라고 하면 케익주나보네 라며 막 지르는 분도 있으려나.

​​

방콕에 가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