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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하고 험했던 런던-암스테르담 항공권 발권기

김포-하네다 결항 좌충우돌

by 남다른디테일

런던-암스테르담여행 준비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다면 많이 다닌 축에 속할 텐데 이번 경우처럼 조마조마하고 가슴이 철렁됐던 적은 처음인 거 같다.

몇년전 #루프트한자 비행편이 출발 며칠전에 결항된 적이 있다. 그때는 비즈니스석이어서인지 항공사에서 연락이 와서 #에어프랑스 바꿔주고, 또 그 에어프랑스가 하루 전날 비행 시간이 변경되어 환승을 못할 지경이 되어 다시 루프트한자로 바뀐 경우가 있다.


나는 작년 이맘때 쯤 김포-하네다-런던을 #아나항공퍼스트 를 어렵게 발권했다. 처음엔 김포-하네다는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였는데 얼마뒤 #아나항공 으로 변경됐다.


​일본 입국이 가능하길 빌었는데 아직 그런 소식은 없고 공항 내에서 밖으로만 안나가면 일본 경유는 가능했다.


일본에서의 하루 노숙쯤이야...공항에 캡슐호텔 정도는 있겠지하는 기대는 있었다.

그 사이, 런던 왕복으로 발권한걸 #반고흐뮤지엄 을 가보고 싶어 #암스테르담 을 거쳐 #대한항공 을 타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변경했다.

#아나항공퍼스트클래스 는 편도로 만족하기로. 또 내가 암스테르담 경유를 결정한게 #히드로공항 에서 서울까지 오는데 유류할증료와 세금이 50만원이 넘더라. 왜 히드로공항 세금 어마어마한가 보다.

작년에 이 정도 금액이었으니 지금은 훨씬 더 비쌀거다. 그런데 암스테르담-인천 대한항공 이코노미가 90만원대였다. 40만원 더주고 암스테르담도 다녀오는게 낫지.

그래서 여행 기간도 늘어났고 런던-암스테르담 항공편을 #영국항공 으로 발권했다.

​​

내가 #런던여행 을 준비하면서 #테이트모던 등 미술관 원없이 다니고, #라이언킹뮤지컬 보고 #미슐랭레스토랑 을 투어하는 거였다.

많은 사람들이 런던 음식은 맛없다는 평을 많이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런던에는 #미쉐린스타레스토랑 이 꽤 많다. 3스타도 많다. ​


이번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된건 #고든램지 가 어마어마한 사람이라는 점. 보통 이렇게 외식사업을 확장하고 방송도 출연하고 아카데미도 운영하면 셰프이기 보다 사업가에 가깝다. 요리에 소홀할 수 있다.

그런데 그는 #고든램지레스토랑 이라는 #미쉐린3스타 레스토랑을 딱 확보해놓고 있다. 어떤 누구도 그의 실력에 딴지를 못걸게 해놨다.​


우리로 치면 #백종원 이 미쉐린3스타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는 거와 비슷한 경우일 것이다. 단 백종원은 스타레스토랑이 없지.

게다가 예약하기가 어찌나 어렵던지, 이 레스토랑 예약잡기가 제일 어려웠다. 매일매일 예약창을 보며 빈자리 안생기는지 들어다 봤다.

최근에는 CORE라는 레스토랑이 #미슐랭3스타 를 받으면서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였다. 여기는 포기했다.

암튼 나는 이번 런던-암스테르담 여행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날벼락

​​

그런데 나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나리타-런던 아나항공 운항이 중단됐다, 퍼스트클래스가 없어졌다 등 여러 소식들이 들려왔지만, 하네다-런던은 취소 소식이 없었다.


나는 역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전 홈페이지를 가봤더니 김포-하네다 노선이 없어지고 하네다 런던만 있는거다. ​


뭔가 싶어 아나항공에 연락해봐도 전화연결이 불가능했다. 아시아나항공에 연락했더니, 아나항공에서 그날 김포-하네다 비운항 결정을 했다는 거다.

아놔. 항공권 바뀌었는데 문자나 이메일도 없었다. 지금 찾아봐도 결항 메일은 안왔다.

항공사들 이렇게 막무가내로 비운항 결정해도 되는 건가. 1년 가까이 여행을 준비한 고객은 어쩌라는 건가.

외국계 항공사 예약할때는 정말 조심해야할 거 같다.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니 모든 걸 취소가능으로 예약하길 권한다.

언론에서는 김포-하네다 운항 재개라고 히더만 개뿔.​


직원에게 울면서 도대체 어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직원이 내가 불쌍해 보였을까. 이리저리 항공편을 찾더니 인천-후쿠오카-하네다 노선이 있다는 거다. 단, 항공편은 있으나 일본 출입국 관리소에서 그렇게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거다. 일본대사관 등에 알아보라는 거다.

보석을 발견한 기분. 런던으로 갈 수 있는 항공편을 구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


먼저 일본대사관에 전화를 했다. 여기도 전화불통.


혹시 몰라 #일본관광청 에 연락해 봤다. 그런데 전화받은 직원왈, "공항밖으로 나가시는게 아니면 가능해요. 그런데 좀더 정확한 건 일본대사관 영사과에 물어보세요"라고 하는 거다.


일본 대사관은 전화를 안받고 일본 관광청이 된다니 인천-후쿠오카-하네다-런던은 가능하겠지라는 생각에 발권을 해버렸다.

​​

다음날 아침, 확실히 하고 싶어 일본대사관 오픈 시간에 맞춰 직접 찾아갔다. 다행히 직원을 만날 수 있었다. 사정을 얘기했는데 직원 왈 "인천 후쿠오카는 국제선이고, 후쿠오카 하네다는 국내선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입국이며, 비자가 있어야 입국할 수 있어요."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하네다로 갈수 있는 직항은 없다 그러고, 런던은 가고 싶고...그냥 후쿠오카에서 보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무턱대고 갈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무모했다.

다시 아시아나항공에 연락을 했다. 직원은 도와줄게 없고, 항공편 변경하면 변경수수료에 유류할증료 증가한거 내야하고, 또 김포-하네다 아시아나 직항은 유상발권해야 한다는 거. ㅠ 비즈니스석도 만석이고 이코노미로 유상발권해야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코노미 타고 간다하더라도 토탈 인당 100만원이 넘게 나간다는 답변을 받았다. 마일리지 좌석도 매진.


일단 마일리지 대기를 걸어놨다.

하루만 더 기다렸다 발권하지 왜 급하게 발권하느라 수수료만 왕창내고 ㅠㅠㅠ어찌 해야하나, 런던은 못가는 건가.​


요즘 #런던히드로공항 #스키폴공항 수하물 잃어버리고 제때 찾지도 못하고 난리도 아니라던데 차라리 포기할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도 미슐랭 레스토랑 투어도 다니고 반고흐 미술관도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 #ANA항공퍼스트 를 경험하고 싶었다.

그렇게 자포자기 하고 있는데, 아시아나에서 대기가 풀렸다는 연락이 온거다. 비록 이코노미지만 마일리지로 갈수 있게 된 것이다. 와우~~~

바로 수수료 낼거 내고 항공권을 재발행했다. ​


그렇게 난 김포-하네다 아시아나 이코노미 하네다-런던을 아나항공 퍼스트를 타고 가게 됐다. 이제 더 이상 항공편 결항 안되겠지. 무섭다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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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이게 마무리되니 영국항공에서 메일이 왔는데 런던-암스테르담 항공편이 캔슬됐다는 거다 ㅠ 런던의 공항 상황때문에 대규모 결항이 발생한 듯 하다.


그런데 메일을 보니, 내가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다른 항공편으로 무료 변경이 가능했다.



처음엔 #게트윅공항 에서 출발하는거였는데 히드로-스키폴로 변경. 항공기나 시간대는 더 나아보였다.


암스테르담-인천 대한항공도 좀 시간대 변경이 있었지만 크게 변경된 건 아니었다.

그래서 무사히 김포-하네다-암스테르담 항공편을 무사히 확보하게 됐다.


제발 또 변경되지 않기를. 출반 전에 캔슬하지는 않겠지.

이제 좀 걱정이 하네다공항 안에서 거의 하루를 지내야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캡슐호텔을 찾아보니 있긴 있던데, 국내선쪽에만 있는 거 같았다.

Please make a reservation with plenty of time when connecting.


If passengers cannot transfer on the day of the flight, please come to the ANA domestic flight counter.

아나항공에서 온 메일 중에 이런 내용이 있던데,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


당일 환승을 못하면 국내선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건가? 왜 국내선 카운터로 오라는 건지. 혹시 이에 대해 잘 아시는분 있으실까요?

캡슐호텔에 사우나 시설도 있던데, 거기서 하루 자고 출발하면 참 좋겠다.

​​


보험가입 필수

런던-암스테르담은 보험 가입이 필수는 아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 지금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로마 공항 등은 난리도 아니라고 한다. 내가 갈 때쯤 제발 안정화되길 바랄 뿐.

그래도 혹시 모를 수하물 분실 등을 대비해 보험을 가입했다.

수하물 분실 보상을 최대치로 알아봤는데 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고 30만원이었다. 이 30만원은 수하물을 분실하면 해주는게 아닌, 수하물이 분실되거나 늦게 받을 경우 속옷이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비용을 준다는 거다. 수하물 분실의 책임은 항공사에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휴대폰 파손이나 도난 항목도 있는데, 분실에 대해서는 보험이 되는게 없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여행자보험 내용도 꼼꼼히 살피게 되었다. ​


경기도 안좋고 물가도 많이 올랐고 기름, 환율 등 모든게 오르는 시기에 여행을 가는게 불안하기만 하다. 호텔값까지 포함하면 거의 2천만원이 나갈거 같은데 다녀와서 거지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유튜브해서 광고수입이라도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텐데 그렇지도 못하고 ㅠ불안하기만 하다.

그래도 평생에 두번은 경험하지 못할 기회라 생각해 다녀올 예정이다. 평생 고든램지레스토랑을 갈 일이 얼마나 될까, 암스테르담 다시 갈 일이 얼마나 될까 싶다. 고든램지 레스토랑을 잠실에 있는 고든램지 버거 생각하면 안된다. 고든램지가 하는 버거와 피자 등은 프랜차이스사업이라 봐도 무방하다.

현지 후기는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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