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

by 익명의 에세이

내가 정말 사랑해 마지않는 너

아무 조건 없이, 바라는 것 없이

나를 한없이 사랑해 주는 너


철없는 나와 다르게

너의 그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너의 중력은 나와 달랐나 보다.

우리는 십 년 넘게 함께였지만

너와 나의 시간은 다르게 흘렀다.


너에게 십 년은 평생이었고

나에게 십 년은 하루 같았다.


내가 보기엔 아직도 아가 같은데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을까.


오늘 동물병원을 나서던 그 길을

나는 평생 기억할 것 같다.

그리고 너와의 남은 몇 년을 나는

시간을 더 쪼개 세세히 기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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