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공감적이라고 자타공인하는 사람조차 내가 개인적으로 약간 겪어보면 회피심리부터 타인이용까지 전부 보인다.
더 기가 막힌 건 상당수가 자기가 그런 줄을 모른다는 데 있다.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편한 방향으로 심리 회로를 돌리는 것일까?
어떤 지인은 사람이 다 자기도 모르게 관심 있는 사람과 관심 없는 사람에 대한 온도 차가 생긴다고 한다.
그렇다면 타인이 자기에 대해서도 그런다고 해서 서운해하면 안 되는거지.
자기는 관심 있는 사람이 연락이 늦으면 서운해하면서, 자기에게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그 형태 그대로 성의도 보이지 않는 건 너무 웃기지 않나?
메타인지라는 게 별로 없는 사람이 많다.
극단적으로 말해 죽기 전엔 못 깨달을 수 있는 사람들.
하지만 어떤 사정이 당연하다고 해서 그걸 이해해 줄 의무는 없다.
자기나 나나 똑같은 사람이니까.
무지의 죄라는 것도 명확히 존재하고 절대 응보의 고리에서 비껴가서는 안 된다.
그런 걸 다 받아줄 것 같으면 사리와 범절은 무의미하고 참아가며 사는 극소수는 뭐가 되지?
일례로 저가 왜 썸에서 잘 안 됐는지는 나이 차이 때문도 있겠지만 자기 언행부터 냉정하게 돌아보는 게 맞지 않을까?
자기만 피해자고 자기가 가해자인 건 기억 못 하는 인간이 너무 많다.
예전엔 그런 것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려 했는데 갈수록 인정사정 봐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열에 아홉이 그런 자들이니 사람과의 정서적 교류고 뭐고 간에 상식이 없으면 용납이 안 된다.
후궁견환전에서 견환이 너무 독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솔직히 내 반응은 그게 뭐? 도마 위의 생선이 되느니 씨를 말리는 게 낫다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