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냐 부자유냐

by 남재준

https://youtu.be/g8nlhl3lFl4?si=0yDjEZt2hi90Gv2g

사실 세계가 마주해 온 문제를 단순히 앞으로 가냐 아니냐로 생각하는 건 잘못이다.

보수주의건 진보주의건 수단이 아니라 본질이 되는 순간 매우 위험해진다.

무엇을 위해 지키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아홉 명이 A라고 말해도 한 명이 B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며 여기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함은 그의 주장이 다수의 힘에 의하지 않은 타당성과 논리성의 시험대에 오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자유냐 부자유냐의 문제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말은 매우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하지 않고 그냥 순순히 방침을 바꾸겠다는 기업이나 대학들이 많다면, 그 내용의 타당성은 둘째 문제고 우선 애초에 그들이 종래에 가져온 소위 진보적 방침은 그냥 시늉일 뿐이었다는 뜻이다.

이는 우익 포퓰리스트들이 과장되게 말하는 진보의 기득권화니 하는 말이 어폐가 상당함을 방증한다.

우익 세력들은 자기들의 표현의 자유는 강변하면서도 공적 담론의 질을 오염시키고 검증되지 않은 레토릭의 지배 하에 둔다.

거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자유주의나 진보 엘리트가 되는 것이다.

신념을 말하는 것이 비교적 편한 시대가 너무 늘어지니 면역 작용이라도 필요하게 된 거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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