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관한 각주 (Footnote)

by 남재준

https://youtu.be/sIKqHm_5lh0?si=3Ko4Jnfs940D1mGF


인생은 기묘하다. 죽을 것 같지 않아도 감정의 거세를 원할 수 있고, 파탄이 난 가족이라도 이혼을 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규율과 체계가 있는데 역설적으로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고 반대로 규율과 체계가 느슨해서 강한 무리짓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감정을 거세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나는 진지하고 덤덤하게 그럴지 여부를 고민하겠다. 감정이 거세되면 수많은 좋은 것들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그건 그런 좋은 것들을 느끼는 것이 그이를 살게 할 때나 유의미하다. 감정의 거세는 죽음과 같다. 그 뒤는 아무것도 특히 감정은 없다. 좋고 나쁜 것의 뒤죽박죽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은 기꺼이 그런 결정을 할 지도 모른다. 그 수많은 결들과 맥락들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는.


- 가경아, 넌 꿈이 뭐니.
- .. 사라지는거요.
- 사라지면 다 해결되나..
- ... 해결을 안 해도 되죠.
드라마 WWW가 떠오른다.

매거진의 이전글연소(燃燒)